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186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결국 검찰에 기소됐다.
앞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탈세로 유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두 라이벌 스타가 나란히 탈세 오명을 안게 됐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12일 호날두가 2011∼2014년 세무당국을 속여 모두 1천470만 유로(약 186억원)의 세금을 회피했다며 총 네 건의 혐의에 대해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호날두는 2011년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스페인에서 발생한 초상권 수익을 당국에 은폐했다.
호날두는 또 2015∼2020년 초상권을 스페인의 또 다른 회사로 양도해 발생한 수익 2천840만 유로(359억원)도 고의로 누락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호날두가 2014년 소득 신고서에서 2011∼2014년 벌어들인 수입을 1천150만 유로(145억원)라고 신고했으나 이 기간 실제 소득은 4배에 가까운 4천300만 유로(544억원)였다며, 호날두가 수입을 일부를 부동산 수익으로 신고해 세금을 상당 부분 줄여냈다고 밝혔다.
호날두의 탈세 의혹은 지난해 12월 '풋볼리스크'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처음 드러났다. 당시 호날두는 에이전트를 통해 영국과 스페인 세법을 따라 세금을 냈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네 차례나 수상한 호날두는 지난 1년간 모두 9천300만 달러(1천50억원)를 벌어들여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집계한 전 세계 최고 수입 운동선수로 꼽혔다.
호날두의 라이벌 메시도 앞서 지난해 초상권 수입에 따른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1개월을 선고받았으나, 초범인 점 등이 고려돼 실형은 면했다.
이날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 기소 결정을 밝히면서, 메시의 사건을 선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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