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에서 우즈베크에 2-0 완승…슈틸리케호에 희소식
▶ “무조건 이긴다” 한국, 오늘 카타르와 운명의 일전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꺾고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이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시아 국가로는 첫 번째다. 카타르와 운명의 일전을 앞둔 한국 축구에게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우즈베키스탄의 패배는 희소식이다.
이란은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란은 최종예선 8경기에서 6승2무(승점 20)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남은 두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란은 통산 5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됐다.
이란의 승리 소식은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일전을 준비 중인 한국 대표팀 슈틸리케호엔 확실한 굿뉴스다. 현재 A조는 이란이 승점 20으로 독주하는 가운데 한국(4승1무2패, 승점 13)이 2위, 우즈베키스탄이 3위(4승4패, 승점 12)를 달리고 있는데 13일 카타르와 8라운드 경기를 앞둔 한국이 카타르를 꺾는다면 승점 16을 확보,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를 4점차로 벌리면서 2위 경쟁에서 한결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경우엔 오는 8월 31일 홈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9차전에서 승리한다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카타르전에서 승점 3을 모두 챙기지 못한다면 한국의 본선행 운명은 오는 9월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으로 펼쳐지는 최종 10차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앞서 벌어지는 이란과의 홈 경기 역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어 더욱 살 떨리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즈베키스탄은 이에 앞서 8월31일 중국 원정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의 패배와 함께 호재가 또 하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란의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경고를 받은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한국 대표팀과 경기에서 경고를 받았던 아즈문은 이날 경기에서 다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 상태가 되며 다음 경기인 한국전에 뛸 수 없게 된 것. 아즈문은 당시 한국과 1차전(이란 1-0)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선수다.
한편 이란은 이날 승리로 개최국 러시아와 남미 1위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국가가 됐다. 아울러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자디 스테디엄에서 이란이 일방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완승을 했다. 이란은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알리레자 자한바흐쉬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아즈문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3분엔 메흐디 타레미가 상대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마수드 쇼자에이가 실축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란은 수비를 강화하며 시간을 끌었고, 후반 4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완벽하게 따돌리고 침착한 오른발 슛을 골문 오른쪽에 꽂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2-0 완승으로 이란은 이번 아시아 최종예선 8경기에서 8골을 뽑아내며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한국은 13일 정오(LA시간) 카타르와 운명의 한판승부로 맞붙는다. 우즈베키스탄의 패배로 인해 한결 부담이 덜어지긴 했으나 그래도 본선 티켓을 얻으려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일전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테디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최종예선이 종반으로 다가갈수록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실수 없이 준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아직 원정 경기에서 승리가 없어 더더욱 잘 준비해 승리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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