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내티 제넷, 4홈런 10타점 역사적 원맨쇼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린 레즈의 스쿠터 제넷이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의 스쿠터 제넷이 메이저리그 통산 역대 17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렸다.
빅리그 풀타임 5년 차인 제넷은 지난 6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팍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5안타 4홈런 10타점의 경이적인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의 13-1 압승을 이끌었다. 1회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몸을 푼 지넷은 3회 우중간 만루포를 쏘아 올려 홈런쇼를 시작했고 4회엔 중월 투런포, 6회엔 좌월 솔로포를 차례로 터뜨린 뒤 8회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로 역사적인 원맨쇼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홈런 때 주자가 한 명 더 있었다면 한 경기에서 1점-2점-3점-만루 홈런을 모두 때리는 ‘사이클링 홈런’이 나올 뻔했다.
사실 2루수인 제넷은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먼 선수다. 전날까지 올 시즌 3개 포함해 개인 통산 38홈런에 그치고 있다.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적도 한 번뿐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 2012년 자시 해밀턴 이래 5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4홈런이라는 대형사고를 친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퍼펙트게임은 23번이 나온 반면 한 경기 4홈런은 17번 밖에 없어 퍼펙트게임보다도 더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제넷은 “꿈같은 일이 내게 일어났다”면서 “한 경기 홈런 3개만 해도 미칠 지경인데 내가 (4홈런을) 해내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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