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용이 이라크의 르빔 솔라카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막의 폭염 속에서 ‘카타르전 모의고사’로 펼쳐진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7일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츠 클럽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전 후반 90분 동안 시원한 슈팅 한 번 날려보지 못하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오는 13일 카타르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 나서는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그동안 소속팀에서 거의 경기를 뛰지 못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박주호(도르트문트)를 선발로 기용하고 전반 그동안 한번도 쓰지 않은 스리백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등 실험을 했다. 공격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중심으로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이 나섰다.
현지시간으로 밤 9시에 시작된 경기지만 경기 시작당시 기온이 섭씨 35도(화씨 95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양팀은 모두 볼을 잡으면 공격권 유지에 주력했을 뿐 공격적으로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은 전방의 손흥민과 이청용이 꾸준하게 압박을 하며 부지런히 뛰긴 했어도 제대로 된 찬스 한 번 없었다. 전반 36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는데 이게 이날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 전반 슈팅 수는 한국이 2개, 이라크 1개였고 유효 슈팅은 양팀 하나도 없는 답답한 흐름이었다.
후반 들어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명주(알아인), 이근호(강원)가 교체 투입된 한국은 3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김창수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의 슈팅이 왼쪽으로 빗나갔고 9분에는 이명주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가는 등 다소 활기를 보였으나 여전히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날 한국은 6개의 슈팅 중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이라크 역시 후반 14분경 아메드 야신의 위협적인 프리킥을 한국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을 이끌어냈고 막판에 두 세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더 만들기는 했으나 한국 골문을 열지 못하고 답답한 90분 공방전을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쿠웨이트를 경유해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UAE에서 카타르 도하로 가는 데는 1시간이면 되지만 아랍 7개국의 카타르 단교조치로 카타르행 직항 길이 막힌 탓에 쿠웨이트를 거쳐 4시간에 걸친 이동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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