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는 ‘ABBA’ 승부차기로 포르투갈 제쳐
▶ FIFA U-20 월드컵

우루과이 선수들이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7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미국이 연장에서 베네수엘라에 무릎을 꿇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우루과이는 포르투갈과 연장까지 120분 격전에서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FIFA의 새로운 승부차기 시스템인 ‘ABBA’를 통해 극적인 승리를 따내고 4강에 올랐다.
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 8강전에서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시종 몰리면서도 수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넘기고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으나 결국은 연장에서 먼저 2골을 내주고 1-2로 고배를 마셨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초반 두 차례 헤딩슛이 미국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골대 불운에 우는 듯 했으나 연장 전반 6분 아달베르토 파냐란다가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연장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우엘 페라레시가 헤딩 추가골을 뽑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미국은 연장 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제레미 에보비세가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사상 두 번째 본선 출전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한편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8강전에선 FIFA대회 사상 처음으로 ‘ABBA’ 시스템의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ABBA‘ 시스템이란 A팀과 B팀이 돌아가며 킥을 하던 기존 방식 대신 ’A-B-B-A-A-B-B‘ 식으로 페널티킥을 하는 방식이다. 선축에 나선 포르투갈의 1번 키커 루벤 디아스가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우루과이의 1, 2번 키커, 포르투갈의 2, 3번 키커, 우루과이의 3, 4번 키커가 모두 킥을 성공시켰고 포르투갈의 4번 키커 제드손도 성공하면서 4-4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여기서 본격적인 드라마가 시작됐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의 5번째 키커 페페의 킥을 골키퍼 산티아고 멜러가 막아내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5번 키커 로드리고 아마랄이 실축해 승리 찬스를 놓친 데 이어 6번 키커마저 실축, 거꾸로 패배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우루과이 골키퍼의 멜레의 신들린 선방쇼가 펼쳐졌다. 멜레는 포르투갈의 6번 키커에 이어 7번 키커의 킥까지 잇달아 막아냈고 사지를 벗어난 우루과이는 7번 키커 부에노가 마침내 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는 오는 8일 대전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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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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