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U-20 월드컵 A조 2위로 16강 진출
▶ 30일 새벽 이란 또는 포르투갈과 격돌 예상

후반 종료직전 정태욱의 슈팅이 잉글랜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한국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잉글랜드에 패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후반 11분 키어런 도월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2승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7(2승1무)의 잉글랜드에 조 1위를 내주고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C조 2위와 오는 30일 새벽 4시(LA시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는데 현재 C조 2위로는 이란 또는 포르투갈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미 16강행이 확정된 한국은 이날 ‘바르샤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를 스타팅 11에서 빼고 하승운(연세대)-조영욱(고려대) 조합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하는 3-5-2 전술로 잉글랜드와 맞섰다.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한 공방전으로 전개됐고 양측 모두 몇 차례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는데 한국은 전반 33분 조영욱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해 올려준 크로스를 하승운이 골문 앞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한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간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초반엔 잉글랜드의 매서운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분 아데몰라 루크먼의 슈팅은 골키퍼 송범근이 수퍼세이브로 막았고 7분 루크먼이 한국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때린 슈팅은 왼쪽 골대를 때렸다. 그리고 후반 11분 잉글랜드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존조 케니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꺾어준 볼을 쇄도하던 도월이 달려들며 논스탑 왼발슛으로 연결, 한국의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다급해진 신태용 감독은 곧바로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승우를 투입했고 34분엔 백승호까지 투입했으나 끝내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정태욱(아주대)이 슈팅했지만 잉글랜드 골키퍼 가슴으로 향하면서 패배가 확정됐다.
한편 같은 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또 다른 A조 최종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기니를 5-0으로 대파하고 1승1패(승점 3)를 기록, 조 3위를 차지하며 16강 희망을 살려냈다. 아르헨티나는 6개조 3위를 차지한 6개팀 가운데 승점과 골득실 등으로 상위 4팀에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노리고 있는데 이날 5골차 대승으로 희망이 생겼다. 1무2패가 된 기니는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서 16강 상대는 C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C조는 잠비아(2승)가 1위, 이란(1승1패)과 포르투갈(1무1패), 코스타리카(1무1패·승점 1) 순으로 2~4위다. 이란과 포르투갈은 2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나는데 여기서 이란이 이기거나 비기면 조 2위가 되며 포르투갈은 탈락한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이길 경우 포르투갈이 2위가 된다. 잠비아 또는 코스타리카가 2위가 되는 시나리오도 있기는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으로선 이란이 한결 부담이 덜한 상대다. 이란은 지난해 11월 수원컨티넨탈컵에서 3-1로 승리한 기억이 있고 역대 전적에서도 7승2무5패로 앞서있다. 반면 포르투갈은 U-20 레벨에선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다. 통산전적이 3무4패로 절대 열세다. 지난 1월 평가전에서 1-1로 비겼으나 그땐 이승우가 백승호가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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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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