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마단 기간으로 현지시간 밤 10시에 킥오프
다음 달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의 명운이 걸린 카타르 원정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현지시간으로 밤 10시에 킥오프되는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새로운 변수를 만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13일 밤 10시(LA시간 13일 오후 12시)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테디엄에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다. 이처럼 밤 10시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이번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무슬림(이슬람교도)의 단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왔기 때문이다.
올해는 라마단이 25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이고, FIFA A매치 데이는 다음 달 5일부터 13일까지여서 겹친다. 이슬람계는 라마단 기간 중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음식을 먹지 않고 물이나 음료수도 마시지 않는다. 이 기간에는 대부분 식당이 점심에 문을 닫고 관공서, 은행 업무시간도 2∼3시간 단축된다.
낮 시간대 기온이 섭씨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 때문도 있지만 라마단 기간 현지인들이 주로 일몰 후에 활동하기 때문에 경기 시간이 심야로 늦춰졌다. 어차피 중동의 폭염 속에서 낮엔 경기하기가 어렵지만 라마단으로 인해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경기를 하게 된 셈이다. 태극전사들로서는 여섯 시간의 시차는 물론 한밤중 경기라는 새로운 도전을 만난 셈이다.
이에 따라 슈틸리케호는 선수들이 밤 시간대 경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 시간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카타르전을 1주일여 남기고 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벌어지는 이라크와 평가전도 현지 시간으로 7일 밤 9시로 잡았다. 축구 대표팀 관계자는 “이번 카타르와 원정경기는 무더위와 밤 시간 경기, 시차와의 싸움이 과제가 됐다”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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