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햄 원정서 0-1 고배, 리그 우승희망 ‘가물가물’
▶ 손흥민 팀 최고평점 분전 불구 시즌 20호골 또 무산

손흥민이 팀 패배에 대한 실망감과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이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전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분전했으나 끝내 골 사냥에 실패, 한국선수 최초의 유럽무대 한 시즌 20호골 기록 달성도 또 한 번 다음 경기로 넘어갔다.
5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즌 35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은 후반 20분 웨스트햄의 마누엘 란시니에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EPL 9연승행진에 급제동이 걸린 토트넘은 승점 77을 유지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첼시(승점 81)와의 승점 4점차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첼시는 이제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올리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돼 우승을 향한 파이널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됐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내내 숨 돌릴 틈 없이 강력한 압박을 가해온 웨스트햄의 작전에 말려 경기 흐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고전했다. 볼 점유율은 훨씬 높았으나 뚜렷한 찬스는 별로 없었고 오히려 수시로 웨스트햄의 날카로운 역습에 아찔한 순간을 넘겨야 했다. 전반 21분 손흥민이 헤딩으로 연결해준 볼을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케인이 잇달아 슈팅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을 놓친 뒤로 전반 내내 전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7분 웨스트햄의 역습 때 란시니에 단독찬스를 허용할 뻔 했으나 골키퍼 우고 로리스가 페널티박스 밖까지 뛰어나와 볼을 먼저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왼쪽과 오른쪽, 중앙을 오가면서 찬스를 엿봤으나 워낙 많은 수비수가 밀집해서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친 웨스트햄을 상대로 전반에 단 하나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손흥민 뿐 아니라 토트넘 선수들 대부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전반전이었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면서 손흥민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는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중앙에 있던 크리스천 에릭센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에릭센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이날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중원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볼을 끌고 들어간 손흥민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향했으나 몸을 던진 골키퍼 아드리언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들어 토트넘의 공세에 밀리던 웨스트햄은 역습 한 방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토트넘 수비수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문전 혼전 상태가 됐고 이 와중에 골문 바로 앞에서 란시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이후 실점 만회를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이렇다할 결정적 장면도 만들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경기 후 유럽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선수 평점에서 손흥민에 팀 내 최고인 평점 7.07을 부여했다. 이날 토트넘은 점유율 68%를 기록했지만, 슈팅 수(11개)에서 웨스트햄(13개)에 밀릴 정도로 공격력이 신통치 못했고 이에 따라 7점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 한 명 뿐이었고 케인(6.19), 델리 알리(6.32), 에릭센(6.70) 등 대부분 선수들이 6점대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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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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