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강 1차전 원정경기서 모나코에 2-0 완승 환호
▶ ‘19세 혜성’ 음파페, 39세 백전노장 부폰에 막혀

유벤투스의 곤잘로 이과인이 득점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AP]
2016-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아르헨티나 출신 골잡이 곤잘로 이과인의 연속골로 AS모나코(프랑스)에 2-0 원정승을 거두고 2년 만에 다시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3일 모나코 루이2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전반 29분 다니 알베스와 이과인이 두 골을 합작하는 활약에 힘입어 홈팀 모나코를 2-0으로 완파했다. 2년전 이 대회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패해 통산 3번째 우승이 무산됐던 유벤투스는 이번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우승을 다투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철벽 디펜스를 자랑하는 유벤투스의 ‘방패’와 ‘제2의 티에리 앙리’로 불리는 킬리앙 음바페(19)를 앞세운 모나코의 예리한 ‘창’이 충돌한 경기에서 음바페는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으나 한 번도 그 보다 무려 20살이나 많은 유벤투스의 백전노장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39)의 거미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음바페는 전반 13분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문전에서 헤딩 슈팅했고 3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공에 문전에서 왼발을 갖다 댔지만, 모두 부폰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혔다.
반면 유벤투스는 전광석화처럼 예리한 역습 한 방으로 모나코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29분 자기진영에서 볼을 잡은 이과인이 번개처럼 앞으로 튀어나간 라이트백 다니 알베스에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모나코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진한 알베스는 재치있는 힐 패스로 한복판 뒤쪽으로 달려 들어온 이과인에게 리턴패스를 내줬고 이과인이 이를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모나코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홈에서 일격을 맞은 모나코는 반격에 나섰지만 8강전 두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의 화려한 공격진을 영봉시킨 유벤투스의 철옹성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2분 역습상황에서 라다멜 팔카오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약해 부폰에게 막히면서 다시 땅을 쳤다.
위기를 넘긴 유벤투스는 불과 2분 뒤인 후반 4분 이과인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확실한 승기를 굳혔다. 파울로 디발라가 상대 볼을 가로채 만든 역습 찬스에서 알베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과인이 몸을 날리며 왼발로 연결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를 예감한 유벤투스는 이후 특유의 잠그기로 모나코를 봉쇄했고 모나코는 후반 막판 발레르 제르맹의 헤딩슛이 부폰의 선방에 막히면서 끝내 안방서 영패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선 토트넘(잉글랜드),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8강전에서 도르트문트(독일) 등 강호들을 꺾고 올라온 모나코는 이제 오는 9일 적지인 유벤투스 스테디엄에서 3골차로 이겨야만 결승에 오르는 ‘미션 임파서블’을 받게 됐다. 유벤투스는 이번 대회 11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줬으니 모나코가 다음 경기에서 3골을 뽑을 가능성은 아무래도 희박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