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U-17 챔피언십에서 시험 실시
▶ 선축팀이 승률 60%로 유리한 기존 시스템보다 공평할 듯

현 승부차기에선 선축을 하는 팀의 승률이 60%에 달해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AP]
유럽축구연맹(UEFA)가 이번 주 막을 올린 남녀 U-17(17세 이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ABBA’라고 불리는 새로운 승부차기 시스템을 시험 실시한다.
2일 체코에서 막을 올린 UEFA 여자 U-17 챔피언십과 3일 크로아티아에서 킥오프된 UEFA 남자 U-17 챔피언십부터 도입되는 새 승부차기 시스템은 테니스 타이브레이크 시스템과 비슷하며 기존 승부차기 시스템에서 먼저 킥을 하는 팀이 지닌 잠재적인 이점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승부차기는 선축을 하는 팀이 결정되면 나머지 킥은 양 팀이 번갈아가며 차게 되어있는 반면 새 시스템에서는 매 라운드에서 선축을 하는 팀을 테니스의 타이브레이크 시스템에서 서브권을 바꾸는 것처럼 바꾸는 것이다.
즉 A팀이 승부차기 1라운드에서 선축을 한 경우 2, 3라운드에서는 B팀이 선축을 하고 4, 5라운드는 다시 A팀이 선축을 하는 방식이다. 즉 A-B-B-A의 순서로 킥을 하게 된다고 해서 ‘ABBA‘ 시스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물론 5라운드까지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아 서든데스로 들어가도 그 돌아가는 패턴은 계속 유지된다. 1라운드에서 먼저 킥을 하는 팀은 주심이 코인 토스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UEFA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새 승부차기 시스템이 축구규정을 관할하는 국제축구협회이사회(IFAB)의 승인을 받았으며 보다 공정한 경기시스템을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IFAB는 지난 3월 이 새로운 시스템의 시험 실시를 승인한 바 있는데 당시 기존 승부차기 방식에선 선축을 하는 팀의 승률이 60%에 달할 만큼 공평하지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UEFA는 “승부차기에서 매 라운드마다 두 번째로 킥을 하는 선수들이 느끼는 정신적 압박감이 첫 번째 킥을 하는 선수들보다 크다는 가정이 성립한다”면서 “특히 4, 5라운드 이후부터 두 번째 키커는 실축을 할 경우 그대로 자기 팀이 경기를 지게 된다는 엄청난 중압감을 받게 된다”고 이번 시스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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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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