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5)이 다시 한 번 시즌 ‘20골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치열하기로 유명한 북런던 더비가 그 무대다.
손흥민은 30일 오전 8시30분(LA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 레인에서 킥오프되는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의 홈경기에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리그 2위인 토트넘(승점 74)와 6위 아스날(승점 60)의 대결은 양팀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키 매치업이다. 시즌 5경기를 남기고 선두 첼시(승점 78)를 승점 4점차로 쫓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선 역전 우승의희망을 유지하려면 매 경기마다 승점 3을 챙기는 것이 필수적이고 6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아스날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내에 진입하려면 역시모든 경기가 모두 중요하기 그지없다. 더구나 이 경기는 앙숙간인 두팀간의 치열한 라이벌전이니 이날 경기의 중요성은 굳이 따로 강조할 필요가 없다.
이번 달 들어 4경기에서 5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상승세를 타던 손흥민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팀이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자신의포지션을 잃어 완전히 기세가 꺾인상태다. 지난 22일 첼시와의 FA컵 4강전에선 생소한 포지션인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고전했고 26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주중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키다 후반부터 교체 투입됐으나 이달 첫 4경기에서 보여줬던 상승세를 되찾지 못했다. 이번 아스날전에서도 팀이 스리백을 유지할 경우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크리스천 에릭센 등 탑3 공격수들의 자리를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또 다시 벤치에서 출발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토트넘의 스리백이 실패로 돌아간 분위기여서 다시 포백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손흥민은 4월 마지막 경기인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두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이 남아있다. 4월중 5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달 중 EPL에서 통계상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번 아스날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시즌 20호골에 성공하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했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19)을 경신하게 된다. 토트넘과 아스날의 경기는 30일 오전8시30분(LA시간)부터 케이블 채널 NBCS와 스패니시 공중파채널KVEA를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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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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