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 2차전서 0-0, 합계 3-0으로 4강 안착
▶ 모나코는 도르트문트에 합계 6-3으로 쾌승

4강전 두 경기에서 막강화력의 바르셀로나를 영봉시킨 유벤투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AP]
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8강전 2차전에서도 단 한 골도 뽑지 못한 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벌어진 2016-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와 0-0 무승부를 이끌어내 홈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어드밴티지를 완벽하게 지켜내며 3년 만에 두 번째로 대회 4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강의 화력으로 평가되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MSN 트리오’를 풀가동하고도 두 경기에서 유벤투스의 ‘철벽 방패’를 한 번도 뚫지 못한 채 우승 도전을 마감했다.
1차전 3-0 완승으로 이날 4골 차로 패하지 않는 한 4강에 오르는 절대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한 유벤투스는 초반부터 바르셀로나가 거친 공세로 나올 것을 예상,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한 뒤 수시로 역습을 통해 바르셀로나의 뒤쪽 공간을 노리는 작전으로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과의 16강전에서 원정 1차전 0-4 참패를 딛고 홈 2차전 6-1 대승으로 기적처럼 8강에 올랐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했으나 유벤투스는 PSG와는 달랐다. 이번 대회 첫 9경기에서 단 2골만을 내준 유벤투스의 철벽 수비진을 상대론 아무리 천하의 바르셀로나라도 4골은커녕 한 골 넣기도 쉽지 않았고 결국은 한 골도 구경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61%에 달한 우세한 볼 점유율을 앞세워 공세로 나섰지만 전반적으로 우세한 흐름에도 불구,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유벤투스의 수비는 견고했다. 오히려 총공세로 인해 후방이 허술한 바르셀로나의 약점을 노린 유벤투스의 역습으로 바르셀로나 팬들의 가슴이 철렁한 경우가 종종 나왔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바르셀로나는 몇 차례 득점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평소에 그들답지 않게 마무리마저 정확하지 못해 끝내 한 골도 얻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30분엔 1차전에서 2골을 뽑아낸 스트라이커 파울로 디발라 대신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찰리를 투입해 수비 라인을 더욱 견고하게 쌓았고 막판엔 전원이 페널티박스까지 내려와 완벽하게 골문을 잠그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와 동시에 벌어진 경기에선 AS모나코(프랑스)가 도르트문트(독일)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모나코는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3-1로 완파, 원정 1차전 3-2 승리를 합쳐 두 경기 합계 6-3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모나코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매서운 공세로 나서 전반 3분과 17분 연속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전반 3분엔 벤저민 멘디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흘러나오자 쇄도하던 킬리앙 음바페가 가볍게 차넣어 선취골을 뽑았고 17분엔 라다멜 팔카오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만 18세의 음바페는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분 마르코 로이스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은 따라가지 못했고 모나코는 후반 36분 음바페 대신 투입된 발레르 제르맹이 쐐기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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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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