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키스 전설’ 지터·부시 제휴…롬니 아들 인수전 가세

데릭 지터(좌)-젭 부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프로야구(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 인수를 놓고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아들이 맞붙었다.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비즈니스와 마이애미 헤럴드 등에 따르면 말린스 구단 인수전은 현재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주지사와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유격수 데릭 지터는 최근 말린스 구단 공동 인수를 위해 손을 잡았다.
이에 맞서 보스턴 소재 솔라미어 캐피털 공동 운영자인 태그 롬니, 뉴욕의 헤지펀드 투자가이자 쿼그 캐피털 창업자인 웨인 로스바움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부시-지터 컨소시엄에는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가, 롬니 컨소시엄에는 골드만삭스가 각각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터와 부시가 손을 제휴하면서 구단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형국이다. 여기에는 '지터 변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에서 3천465안타, 544 2루타, 358도루 등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지터는 올스타 14회, 골드글러브 5회, 실버 슬러거 5회 등을 수상한 스타 유격수 출신이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양키스에서만 뛰다 은퇴한 그는 조만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 전 주지사도 1989∼1998년까지 친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텍사스 레인저스를 공동 소유한 바 있다.
하지만 태그 롬니도 말린스 구단 인수에 적극적인 데다 아버지 롬니가 직·간접적으로 관여된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과가 나올지 속단할 수 없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미국 언론들은 말린스 구단 인수를 놓고 정치 명문가 사이에 격돌이 벌어졌다고 흥분하고 있다.
앞서 밋 롬니는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었고, 젭 부시는 2016년 공화당 경선 후보로 출마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상승세에 눌려 낙마했다.
말린스 구단의 가격표는 현재 10억 달러(약 1조1천405억 원)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프리 로리아 현 구단주는 지난 2002년 1억5천800만 달러(1천800억 원)를 주고 마이애미 구단을 인수했다.
말린스의 최근 실적은 그리 신통치 않다. 지난해 79승 8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3위로 마감했다. 올해도 시즌 첫 경기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4-2로 패했다. 현재 8승 6패로 동부지구 2위를 기록 중이다.

마이애미 말린스 홈구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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