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인스포츠 “시즌 개막 직전 테임즈가 직접 요청”

에릭 테임즈 발목 보호대에 한글로 이름이 적혀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에 올랐다는 소식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활약 못지않게 한국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3년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뛰었다.
최우수선수(MVP), 골든글러브, 홈런왕 등 각종 타이틀을 휩쓸 정도로 뛰어난 기량에 친근한 팬 서비스까지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테임즈는 지난해 11월 밀워키와 3년 1천6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그는 미국에서 '한글 보호대'로 한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테임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팔과 다리에 한글로 '테임즈'라고 적인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
그가 18일(한국시간)까지 5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괴력을 자랑할 때도 항상 선명하게 '테임즈'라는 한글이 눈에 들어온다.
이 보호대는 한국의 야구용품 업체 '나인스포츠' 제품이다.
테임즈는 NC에서 뛸 때도 이 업체가 제작한 '금색' 한글 보호대를 사용했다.
시즌 중 김태군이 보호대를 선물했는데, 테임즈는 마음에 들었는지 기존 쓰던 보호대 대신 이 보호대로 바꿨다.
김대규 나인스포츠 대표는 "테임즈는 몸이 워낙 강해서 보호대를 특수 제작해야 했다"며 "테임즈의 터미네이터 같은 팔뚝에 맞추려면 일반 제품의 2배 사이즈가 필요했다. 어디에도 없는 사이즈"라고 설명했다.
또 "팔뚝과 발목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고, 치고 달려야 하므로 튼튼하고 가벼워야 한다"며 "테임즈도 맞춤 보호대가 편하다고 만족해했고, 한국에서 홈런도 많이 쳐서 좋게 생각했는지 미국에서도 쓰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나인스포츠는 미국으로 떠난 테임즈에게 남색 보호대를 제작해 전달했다.
처음에는 이름을 영어로 적어줬다.
그런데 테임즈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름을 한글로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한글로 이름을 적으면 보호대가 더 눈에 띌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나인스포츠는 눈에 잘 띄는 크기와 글씨체로 한글 이름을 적은 보호대를 다시 만들어 제공했고,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그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
테임즈는 한글 보호대에 대해 "내가 요청했다"며 "한국인을 향한 나의 애정을 보여주고 싶다(I'm showing my love for korean people)"고 말했다.

에릭 테임즈 오른 팔뚝 보호대에 한글 이름이 보인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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