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대변인 “北, 긴장완화와 비핵화 대화복귀에 모든 조처 취해야”
▶ 北차석대사 기자회견…”어떤 전쟁모드에도 대응 준비”
유엔은 17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으나, 북한은 미국이 주도하는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실패로 돌아간 지난 1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북한을 향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복귀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두자릭 대변인의 발언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과 오는 28일 북핵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로 미국이 북한의 핵 포기를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러나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룡 차석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대한 정면 대응을 다짐했다.
김 차석대사는 "미국이 군사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간절히 원하는 어떤 종류의 전쟁모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평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도발자들에 맞서 최강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6차 핵실험에 관해서는 "우리의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때와 장소에서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차석대사는 "한반도를 세계 최대 분쟁지로 만들어놓고 있다", "핵전쟁이 언제든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미국을 성토했다.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주변 해역 재전개에 대해 "북한을 침공하려는 미국의 무모한 행동이 심각한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재앙적 결과가 온다면 그 책임을 미국에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도 언급하며 "깡패 비슷한 논리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는 28일 북핵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에 대해서는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차석대사는 "우리는 동요하지 않는다"며 자국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필요성을 강변했다.
그는 북핵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의 악랄한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권 차원"이라면서 "지금의 엄중한 상황은 우리가 자위권을 위해 군사 능력을 다방면에서 강화시키는게 전적으로 옳다는 점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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