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첫 투하 IS대원 36명 폭사 주변지역 초토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전에 처음으로 동원한 초대형 폭탄 GBU-43 투하로 국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36명이 사망하고 주변지역이 초토화됐다.
1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라드마니시 아프가니스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동부 낭가르하르 주 지역에 투하된 9톤급의 최강 폭탄 GBU-43으로 최소한 36명의 IS 대원들이 숨지고 다량의 무기와 탄약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GBU-43가 투하되면서 주변지역이 초토화됐으나 다행히 민간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폭탄의 어머니’(MOAB)라는 별명을 가진 이 폭탄은 비핵무기 폭탄 중 최대 화력을 지닌 무기로 반경 500미터 안을 일시적 무산소 상태로 만들어 모든 생물을 살상하는 위력을 지닌다.
국방부는 이번 폭격이 IS 거점 파괴가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IS 은신처 세 곳과 지하 터널 단지가 파괴됐다며 이들 은신처는 IS가 2015년부터 다른 지역 공격 거점으로 사용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최고행정관은 이번 폭탄 투하가 아프간 정부와 조율 속에서 이뤄졌다고 밝히고 아울러 민간인 피해를 피하고자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인 가운데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아폭탄 투하 지점서 1km 떨어진 체크포인트에 있던 모함마드라는 이름의 반 IS 대원은 “거대한 폭발음을 듣고 밖에 나와 보니 산 같은 화염이 보였다”며 “모든 민간인은 IS 격퇴 작전이 시작된 이래 대피했다”고 말했다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IS는 2015년 1월 IS 호라산(파키스탄, 아프간과 인도 일부까지 포함하는 지역) 지부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최근 적극적으로 남아시아로 세력 확장을 추진했다.
지난달 8일에는 아프간 수도 카불의 군 병원에 IS 소속 테러범이 난입해 총격전과 자폭테러를 벌여 환자와 의료진 등 50명이 숨지기도 했다. 아프간 내 IS 거점인 낭가르하르에는 현재 600∼800명의 IS 대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국방부는 14일 이번 GBU-43 투하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폭탄을 투하한 폭격기에서 찍은 영상은 IS 대원들의 요새로 지목한 동굴과 인공 터널 지역에 초대형 폭탄인 GBU-43을 투하하자 마치 핵폭탄처럼 커다랗고 시커먼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았다.
미국이 실전에서 처음 사용한 GBU-43의 투하 및 폭발 영상을 공개한 것은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북한과 내전에 미군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시리아에 대한 강력한 경고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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