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먼트 부담 줄지만 개인신용·브랜드 따라 이자율 적용 달라져
▶ 1% 이상 차이 날 땐 장기융자 선택 말아야
![장기융자로 차 살 땐 이자율 꼼꼼히 따져라 장기융자로 차 살 땐 이자율 꼼꼼히 따져라](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7/04/13/20170413185629581.jpg)
월 페이먼트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신차구입시 상환기간이 72개월 이상인 장기융자를 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 6, 7년 융자 프로그램 주의할 점
자동차 페이먼트에 대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융자 상환기간을 늘려 월 페이먼트를 줄이는 장기 자동차 융자상품이 한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 판매업계에 따르면 장거리 통근족 등 주행 마일리지에 민감해 리스가 아닌 구매를 택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자동차 융자 상환기간을 보편적인 60개월(5년)이 아닌 72개월(6년) 또는 84개월(7년)로 늘려 계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 융자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융자 상환기간 지출하는 총 비용(total cost)은 늘어나지만 월 페이먼트는 줄어 돈을 절약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이 느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노다운에 2.9%로 2만5,000달러 융자를 얻어 60개월(5년)간 상환할 경우 월 페이먼트는 268.86달러가 되지만 같은 이자율로 72개월(6년) 상환할 경우 월 페이먼트는 41.63달러 줄어든 227.23달러가 된다.
하지만 융자상환이 끝난 뒤 총 지출액을 비교하면 5년 융자는 1만6,131.60달러, 6년 융자는 1만6,360.56달러로 5년 융자를 할 경우 228.96달러를 절약하게 된다.
베벌리힐스 BMW 사이먼 이 한인 세일즈팀 책임자는 “BMW의 경우 리스로 판매되는 차량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나 연간 주행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제약 때문에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도 있다”며 “BMW는 자체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장기융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상환기간에 따라 이자율 변동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장기융자 상품의 경우 월 납부금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월 지출액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개인 신용도와 차량 브랜드에 따라 이자율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윤성 자동차 브래드 이 세일즈 담당자는 “72개월 이상의 장기융자 상품은 60개월 상품에 비해 프로모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매우 적다”며 “72개월 이상 장기융자 상품의 경우 월 납부금 부담이 적지만 이자율이 높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 세일즈 담당자는 또 “한인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도요타와 혼다의 경우 상환기간에 따른 이자율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기융자 상품이 적합할 수 있다”며 “개인 신용도와 장기융자 상품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단기융자 상품과 비교해서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익스피리언의 오토 파이낸스 선임 디렉터인 멜린다 자브리스키는 신형차와 중고차의 가격상승으로 자동차 대출금의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월 페이먼트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판매업계는 장기융자 상품은 개인 신용점수가 높아 낮은 이자율을 책정 받거나 60개월 할부 상품과 동일한 이자율이 적용될 경우에만 선택해야 하며 72개월 또는 84개월 상품의 이자 차이가 1% 이상 날 경우 이를 선택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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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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