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크렘린궁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틸러슨 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배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문제를 둘러싸고 날카롭게 대립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 간 만남이 불투명한 상황이었으나 틸러슨 장관이 여러 시간을 기다린 끝에 어렵게 면담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틸러슨 장관이 러시아에 도착하기 불과 24시간 전 미국 백악관이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을 두둔하고 있는 러시아를 맹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틸러슨 장관 면담은 마지막까지도 성사여부가 불투명했었다. CNN은 이날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틸러슨 장관을 만나 미국의 시리아 폭격에 대한 경고를 전한 뒤 푸틴과 틸러슨 장관의 면담이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틸러슨 장관을 면담하기 전 국영 미르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러 양국 관계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무 차원, 특히 군사적 측면에서의 신뢰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7일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미사일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시리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어디 있나. 어디에도 없다”라고 말했다.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틸러슨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17년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우정의 메달’까지 받은 친러파였다. 그러나 국무장관 취임 이후 러시아에 대해 강경노선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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