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맏언니 김정미 PK 선방, 막내 장슬기 천금 동점골
▶ 남은 경기서 다득점 올리면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

장슬기(11번)가 후반 30분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공동취재단-연합>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평양에서 펼쳐진 남북대결에서 값진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시안컵 본선과 여자월드컵 진출 희망에 청신호를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북한의 신예 승향심에게 먼저 골을 내줬지만 후반 30분 장슬기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북한과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북한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1승3무14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서 1승1무를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북한(2승1무)에 이어 2위를 지켰다. 한국은 9일 홍콩,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이 두 경기에서 많은 골 차로 승리할 경우 북한과의 골득실 싸움에서 앞서 조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단 8개국만이 출전하는 아시안컵 본선에는 조별예선 1위만이 나갈 수 있으며 아시안컵 본선서 5위까지가 2019 FIFA 여자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어 이번 아시안컵 예선은 사실상 월드컵 예선이나 마찬가지다.
앞서 1차전에서 인도에 10-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현재 골득실 +10을 기록 중이다. 반면 북한은 1차전에서 인도에 8-0, 2차전에서 홍콩에 5-0으로 승리했고 9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다. 인도를 상대로 북한보다 2골을 더 넣은 한국은 약간 유리한 입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남은 두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북한을 제칠 수 있다.
김일성경기장 스탠드를 가득 메운 5만여 명 북한팬의 열광적 응원을 받은 북한이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를 펼쳤고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줘 실점 위기를 맞았다. 북한의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허용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갔는데, 주심이 석연찮은 이유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팀의 맏언니인 골키퍼 김정미가 상대 키커 위정심의 킥을 막아내 실점을 면했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김정미가 위정심의 킥을 막아낸 뒤 재차 리바운드 볼을 잡는 과정에서 북한 선수와 충돌해 이 과정에서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펼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후 한국과 북한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전반 추가시간에 북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경향의 침투 패스를 받은 승향심이 수비 뒷 공간을 돌파해 들어간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승향심은 지난해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북한의 우승을 이끈 기대주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들어 11분 이민아 대신 이소담, 23분 유영아 대신 전가을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결국 후반 30분 팀의 막내인 장슬기가 천금의 동점골을 뽑아냈다. 장슬기는 후반 30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볼을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북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태극낭자들은 북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고 귀중한 1-1 무승부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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