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를 떠난 오상진이 4년 만에 다시 MBC를 찾았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행사 어디까지 가봤니' 특집으로 꾸며져 장윤정, 홍진영, 신영일, 오상진이 출연했다.
이날 가장 관심 받은 출연자는 오상진. 지난 2013년 2월 MBC를 나가며 프리선언을 했던 오상진은 약 4년 만에 MBC를 밟았다.
이날 오상진은 "오랜만에 MBC에 와서.."라고 말을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처음에는 함께 한 출연자들도 MC들도 장난스럽게 바라봤지만 그동안 상암동 일대를 떠돌았다며 서러운 눈물을 쏟아내는 오상진의 모습에 다들 놀랐다.
2006년 MBC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던 오상진은 약 7년 간 MBC를 지켰다. MBC 재직 당시 오상진은 가장 스타 아나운서였다. 반듯한 이미지에 훈훈한 외모를 가지고 있던 오상진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 아나운서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이후 MBC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되며 TV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고, 이후 오상진은 MBC를 떠났다.
사실 오상진이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프리랜서 활동 후의 소감을 이렇게 진솔하게 말한 적 없다. 그 역시도 의도치 않게 울컥하는 마음에 엉엉 울며 마음을 내비친 듯 하다.
그에게 MBC는 사회로 진출하는 첫 직장이었고, 7년 간 꿈을 키운 곳이며, 사랑하는 예비 신부가 있는 곳이리라. 그렇기에 상암동 주위를 떠돌았다는 그의 말은 예능용이 아니라 진심으로 읽혔다.
또 결혼을 앞둔 오상진은 이날 방송에서 예비 신부 김소영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사랑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MBC를 퇴사하기 직전 봤다는 김소영 아나운서에게 첫눈에 반하고, 또 결혼까지 하게 됐다는 그의 모습에서 '사랑'이 뿜어져 나왔다.
실제 이날 녹화장을 방문한 김소영 아나운서 역시 오랜만에 MBC를 찾은 남편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오상진과 김소영 아나운서는 오는 30일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결혼식이 끝난 후 5월 5일 싱가포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당초 두 사람은 오는 5월 10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위해 일정을 앞당겨 9일 돌아온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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