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헥터(왼쪽부터), 니퍼트, 맨쉽, 로치.
두산 니퍼트 무실점 호투
NC 맨쉽 7이닝 1실점
롯데 레일리는 3실점 ‘흔들’
역대 최초로 10구단이 개막전에서 모두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1선발 외인 투수들은 저마다 제 몫을 해내며 1선발 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팀 승패에 따라 웃고 울었다.
KBO리그는 3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두산-한화(잠실), KIA-삼성(대구), 롯데-NC(창원), kt-SK(인천), LG-넥센(고척)에서 나란히 경기가 열렸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지난 시즌 MVP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두산의 '에이스'를 넘어 KBO리그 최고의 외인 투수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8이닝 동안 112구를 던져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개막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은 니퍼트가 유일했다. 한화의 새로운 투수 비야누에바도 6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니퍼트의 벽은 높았다. 덕분에 두산은 3-0으로 승리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중에서는 NC 맨쉽이 활약이 눈부셨다. 팔꿈치 부상 여파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해커를 대신해 1선발 역할을 맡은 맨쉽은 180만 달러 몸값에 걸맞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7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7이닝 동안 맨쉽이 기록한 투구수는 89구뿐이었다. 반면 롯데 레일리는 체면을 구겼다. 5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투구수 관리가 안된 것이 아쉬웠다.
넥센의 밴헤켄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2회에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을 허락했다. 이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하면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밴헤켄과 맞붙은 소사는 6⅓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당초 1선발 허프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즌 초 계획이 꼬인 LG였으나 소사의 호투에 2-1 승리를 챙기며 웃었다.
KIA와 삼성의 경기에서는 신구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 시즌 15승을 기록한 헥터는 7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삼성의 새로운 선발 페트릭도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삼성이 페트릭의 호투에도 불구 2-7로 무너지면서 페트릭은 고개를 숙여야했다.
SK 켈리는 kt의 새로운 외인 투수 로치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김광현이 이탈한 SK의 마운드를 지켜야 하는 켈리는 6이닝 3실점(2자책)을 마크했다. 하지만 로치의 투구가 더 인상적이었다. 6이닝 2실점으로 kt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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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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