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방송을 하지 말라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법원에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30일 자유한국당이 ‘무한도전’에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무한도전’이 ‘국민내각’ 특집을 주제로, 5개 정당에서 1명씩 국회의원을 섭외한 것을 문제 삼았다.
더불어 민주당 박주민 의원,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5명의 의원들이출연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는 바른정당과 뜻을 같이 하는 김현아의원을 섭외한 것을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측은 “김현아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고 공식 행사에 사회를 보는 등 해당행위를 일삼았다”라며 “실제로는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하고 자유한국당 의원은 출연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방송의 공정성에 정면으로 반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행위를 한 당소속 김현아 의원 섭외를 한 것은 편파적인 섭외를 한 것이라고 반발한 것.
하지만 ‘무한도전’은 국회의원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행보보다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등 입법 주제별로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 각 당 의원들을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시청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제하려는 낡은 사고방식을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무한도전’ 제작진도 입장을 밝혔다. ‘무한도전’ 측은 “이번주 ‘무한도전’ 방송 보시면 지금의 걱정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하실 것이다”라며 “오히려 국민들이 어떤 말씀하시는지 직접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무작정 “방송 하지 말라”는 자유한국당의 생떼에 ‘무한도전’ 측은쿨한 반응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의 말대로, 편파적인지 공정하지 않은지는 시청자가, 그리고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무한도전’은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예능프로그램중 하나이고, 김태호 PD는 그 프로그램은 10년 넘게 지켜왔다. 굳이 ‘무한도전’에 정치적 색깔을 넣을 이유가없다. 시청자는 ‘무한도전’을 예능프로그램으로 보고 즐기는데, 해당 프로그램에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바로 자유한국당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의 쿨한 대응처럼, 모든 것은 방송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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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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