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논현동 와이스파치오에서 인터뷰를 가진 프로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우지원 /사진=김휘선 기자
"저요? 다 잘 먹어요."
우지원(44)의 입맛은 털털하고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프로농구 선수 시절엔 '뱀탕'도 먹어 봤다는 그는 한가득 차려진 점심상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접고 스포테이너로 제2의 인생을 걷고 있는 우지원을 스타뉴스 '밥한끼합시다' 코너를 통해 만났다. 모자에 눌린 머리를 그대로 드러내도 개의치 않다는 듯 수더분하게 웃는 그에게서 가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우지원은 선수 은퇴 후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2010년부터 SBS ESPN 농구 해설위원과 유소년 농구교실 운영으로 농구계 발전에 힘을 보탰으며, 2012년엔 런던 올림픽 남자농구대표팀 코치로 발탁돼 후배들을 이끌었다.
틈틈이 방송 활동을 숨겨온 끼를 뽐내기도 했다. '불멸의 국가대표', '우리동네 예체능', '댄싱 위드 더 스타', '진짜 사나이', '버저비터'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스포테이너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요즘 스포테이너로 활동하고 있어요. 농구계에 계속 있었다면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이 있지 않나요.
▶강호동 선배처럼 스포츠인들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은퇴하면 지도자가 대부분이거든요. 사업은 잘 될 수도 있지만, 안 되는 경우를 더 많이 봤어요. 지도자도 쉽지 않아요. 만약 코치가 안 되면 몇 년씩 쉬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서장훈, 안정환처럼 이미 연예계에 입지를 다진 스포테이너를 보면 부럽진 않은가요?
▶안 부럽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죠. 스포츠 선수라고 안될 것 없잖아요. 동기부여가 많이 되요.
-그들이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 자극이 많이 되나요.
▶그들은 전문 예능인이고, 전 연기 쪽으로 좀 더 관심이 있어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들었어요. 언제부터죠?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에 출연할 때였어요. 스포츠계에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매번 다른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부산 해운대에서 비치 발리볼 편을 찍으면서 공을 받겠다고 슬라이딩을 하다 그만 (김)세진이 무릎에 강타를 당해서 얼굴 뼈가 함몰됐죠. 전 살짝 기절해서 병원으로 향했고, 촬영은 중단됐어요. 이후 후유증으로 어지러운 증상까지 생기더니 나중엔 공황장애로 오더라고요.
-지금 좀 몸 상태가 어떤가요.
▶많이 호전된 상태에요. 약은 계속 복용하고 있어요. 제 마음대로 끊으면 안 된다고 해서요. 그래도 많이 좋아져서 조만간 약을 안 먹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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