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5선발은 류현진” vs LAT·뉴욕 포스트 “와일드카드”

투구하는 류현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상에서 돌아와 재기를 노리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대한 미국 현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만큼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지난 2년간의 공백기를 근거로 한 회의적인 전망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4일 다저스의 올 시즌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하면서 브랜던 매카시와 류현진이 4~5선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SPN은 "곧 30세가 되는 류현진은 향후 2년간 1천570만 달러(약 179억원)의 계약이 남아 있다"며 "류현진이 건강하게 잘 던져준다면 다저스는 그의 가치를 극대화할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SPN의 시각은 2013년과 2014년 14승씩을 올리며 다저스 3선발로 활약한 류현진의 화려했던 기억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선발진 합류를 부정적으로 보는 매체들은 류현진의 지워진 2년에 주목했다.
미국 서부지역 유력 일간지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이날 "개막전을 3주 앞두고 다저스의 선발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클레이턴 커쇼-리치 힐-마에다 겐타-브랜던 매카시-알렉스 우드 순으로 선발진이 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LAT은 "어깨 수술 탓에 지난 두 시즌을 거의 통째로 쉰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진전을 보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전했다.
같은 날 '뉴욕 포스트' 역시 "4~5선발로 가장 가능성이 큰 투수는 매카시와 우드"라며 "류현진은 괜찮은 출발을 보였지만 2년 동안 한 번 등판했기 때문에 다저스는 그를 '와일드카드'쯤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2년간 어깨 부상으로 단 1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던 류현진은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복귀해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유연한 투구폼으로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당시 호투로 선발진 재진입 가능성을 키웠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그 한 번의 투구로 모든 것이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우드는 LAT과 인터뷰에서 "투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증명할 것은 사실 많지 않다"며 "프런트는 스프링캠프의 반짝 활약보다는 메이저리그에서 장기간 쌓은 기록을 더 신뢰한다"고 했다.
물론 상황은 유동적이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에서 연이어 호투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오는 17일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두 번째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16일에는 매카시가, 18일에는 우드가 스플릿 스쿼드(한 팀을 두 개로 나눠 각각 경기를 치르는 방식)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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