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에인절스전서 2이닝 1안타 2K 무실점
▶ 시속 최고 91마일 찍어

류현진이 지난 11일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AP]
류현진(LA 다저스)이 올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부활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2개를 잡고 안타는 1개만 내주는 깔끔한 무실점 피칭을 했다. 이날 30~40개 내외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단 26개의 투구로 2이닝을 마친 뒤 불펜에서 나머지 투구를 채웠다. 류현진의 이날 빠른 볼 구속은 평균 시속 86~88마일이었고 최고시속은 91마일까지 찍었다.
지난 2013, 2014년 14승씩을 올리며 다저스의 제3선발로 활약했던 류현진의 예전 모습을 다시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한 퍼포먼스였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 구속도 나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빠른 볼과 변화구 모두 제구력이 예리했다. 1회 첫 타자 에릭 영 주니어를 2구만에 숏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고 있는 에인절스 2번타자 벤 리비어를 상대로 예리한 변화구 제구력을 앞세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다음 타자 대니 에스피노사는 날카롭게 떨어지는 커브로 투스트라이크 카운트를 만든 뒤 높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내 연속 삼진을 뽑아내며 12개의 투구로 1회를 마쳤다.
2회엔 첫 타자 제프리 마테를 숏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다음 타자 C. J. 크론에게 초구 직구에 우전안타를 내줘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마틴 말도나도에게 불카운트 3-1으로 몰린 류현진은 5구 직구를 던진 것이 배트 중심에 잘 맞았으나 쭉 뻗어가는 타구를 우익수 트레이스 탐슨이 재빨리 달려가며 워닝트랙에서 잡아내 위기를 돌렸다.
호수비 덕에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다음 타자 셰인 로빈슨의 강한 땅볼타구를 몸 뒤쪽으로 글러브를 내밀어 잡아내는 감각적인 수비능력을 보여주며 이닝을 마치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팔의 스피드가 매우 좋고 투구동작도 꾸준히 유지돼 체인지업의 효율성이 뛰어나다”며서 “오늘은 그에게 정말 좋은 날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잘할 때는 정말 좋고 이것은 그런 방향으로 가는 첫 걸음이다. 하지만 류현진에 관해 우리는 매우 신중하다. 우리 팀 선발투수 선수층을 고려할 때 서두를 이유는 없다. 그가 불편한 느낌이 없고 계속 향상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조심스런 자세를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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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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