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이슈-촛불집회 “인용하라” 태극기집회 “각하를” 주말 광장 열기 최고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목전에 둔 4일 탄핵 찬·반단체들은 탄핵 인용 촉구 촛 불집회(위)와 탄핵 기각 촉구 집회 등 각자 대규모 집회를 열어 마지막이 될지 모를 총력 전을 펼쳤다. <연합>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탄핵 찬반 세력들은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 탄핵 찬반 세력들은 각각 대규모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를 열어 ‘탄핵 인용’과 ‘탄핵 각하’를 주장했다.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출발한 ‘탄핵 열차’가 종착점을 앞두고 마지막 운명의 한 주를 맞고 있다. 오는 13일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 전 선고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금주 후반인 10일이나 이 재판관이 퇴임일인 내주 초 13일에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헌재의 탄핵 심판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여야 정치권의 긴장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헌재가 기각·각하 또는 인용 가운데 어떤 결정을 내리든 헌재의 탄핵 심판은 정국의 큰 물줄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탄핵이 인용되면 4월 말 또는 5월 초에 실시되는 조기 대선 체제로 들어가면서 여야는 새로운 환경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반면 탄핵이 기각되거나 각하되면 조기 대선 레이스가 중단되고, 탄핵을 주도한 야권은 심각한 혼란 사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권도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 경우 촛불 민심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는데다 정권 교체 열기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광장에서도 ‘촛불 민심’으로 대변되는 탄핵 찬성 측과 ‘태극기 민심’으로 표출되고 있는 탄핵 반대 측 간 갈등은 정점을 향해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를 목전에 둔 4일 탄핵 찬반 단체들은 각자 대규모 집회를 열어 총력전을 펼쳤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 집회를 개최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95만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연인원(누적 인원) 105만명이 참가해 작년 10월29일 첫 집회 이후 연인원 1천50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6차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이날 태극기집회 참가자는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 일대를 가득 메웠고, 숭례문 건너편까지 인원이 들어찼다. 탄기국은 “5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중 어느 쪽 참가자가 많은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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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덕 서울지사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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