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2위 복귀, 손흥민 교체로 6분 뛰어

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이 환호하고 있다. [AP]
토트넘이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스토크시티를 4-0으로 대파하고 리그 2위로 복귀했다.
26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은 케인의 해트트릭과 델리 알리의 추가골 등 전반에만 4골을 뽑아 스토크시티에 4-0 압승을 거뒀다. 주전 센터백 앤 베르통언이 지난 19일부터 부상에서 회복된 뒤 토트넘이 스리백으로 돌아가면서 벤치로 밀린 손흥민은 후반 40분 케인과 교체돼 추가시간까지 6분여를 뛰는데 그쳤다.
최근 4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토트넘은 이날 케인이 3골을 뽑고 마무리 골을 어시스트하는 신들린 활약을 타고 압승을 거둬 홈 8연승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케인은 전반 14분 문전에서 수비수에 맞고 흐른 볼을 오른발로 때려 개인 통산 100호골로 팀에 리드를 안긴 데 이어 32분에는 정확한 왼발 발리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고 37분에는 페널티아크 앞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크리스천 에릭센이 살짝 내준 볼을 오른발로 차넣어 일찌감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은 리그 17호골로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볼 터치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 완벽한 크로스로 델리 알리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후반에는 골을 추가하지 못했으나 낙승을 거둔 토트넘은 승점 53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52)를 추월, 2위로 올라섰다. 전날 스완지시티를 3-1로 제압한 리그 선두 첼시(승점 63)과는 승점 10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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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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