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녀조연상이 모두 흑인 배우에게 돌아갔다.
흑인 무슬림 배우 마허셜라 알리(43)는 26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마허셜라 알리는 '문라이트'에서 주인공 샤이론의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로서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후안 역을 맡았다. 그가 연기한 후안은 마이애미의 어두운 뒷골목 리버티시티의 마약상이지만 내면은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복합적인 캐릭터다. 작고 유약한 소년 샤이론의 삶에 들어와 그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마허셜라 알리는 실제로 어린 시절 후안 같은 아저씨를 만났던 경험이 이번 연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마허셜라 알리는 오래전부터 연극무대에서 탄탄하고 폭넓은 연기력은 인정받은 배우다.
최근 드라마 '하우스오브 카드'에서 로비스트 레미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고,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여우조연상은 '펜스'에 출연한 흑인 여배우 비올라 데이비스가 받았다.
'펜스'는 어거스트 윌슨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50년대 미국 피츠버그를 배경으로 한때 잘 나가던 야구선수 트로이 맥슨이 청소부로 일하면서 백인사회의 벽에 좌절하고 흑인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이야기다.
비올라 데이비스는 2009년 '다우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2012년 '헬프'로 여우주연상 부문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이번에 3번의 후보 지명 끝에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비올라 데비이스는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받는 등 각종 상을 받아 유력 수상자로 점쳐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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