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 시상식 드레스 놓고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언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 힐스에서 지난 8일 열린 제 74회 골든글로브 사싱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여배우 메릴 스트리프.
할리우드의 명배우 메릴 스트리프와 샤넬의 유명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간 '의상 협찬비'를 둘러싼 공방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스트리프는 이날 저녁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녀의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은 생애 통산 20번째다. 미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 가운데 스트리프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가장 많이 노미네이트됐다.
하지만 스트리프가 이날 시상식에서 입을 드레스를 놓고 라거펠트와 스트리프 간 날선 공방이 펼쳐졌다.
라거펠트는 최근 스트리프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입을 드레스를 만들었지만, 스트리프 측으로부터 "다른 디자이너를 찾았으니 드레스 만드는 일을 그만 두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라거펠트는 엔터테인먼트 매체인 WWD에 "스트리프에게 10만 유로 상당(약 1억2천만 원)의 드레스를 선물했지만 따로 협찬비를 줘야 그녀가 옷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협찬비를 따로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드레스는 스트리프를 위한 것인 만큼 드레스를 가져가도 된다. 그녀는 천재적인 배우지만 매우 인색한 사람"이라고 했다. 라거펠트의 주장에 따르면 스트리프가 '갑질'을 한 셈이다.
이에 스트리프 측은 "라커펠트의 협찬비 운운은 거짓말"이라며 "우리는 결코 라거펠트에게 협찬비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샤넬의 유명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자 라커펠드는 "오해가 있었다"면서 "스트리프가 협찬비 때문에 다른 디자이너의 옷을 입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오해에서 빚어진 것"이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스트리프는 라거펠트의 사과를 일축했다. 그녀는 "유명 디자이너인 라거펠트가 나와 내 스타일리스트, 내가 선택한 유명 디자이너까지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스트리프는 이어 "라거펠트의 거짓말이 출판됐고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다"며서 "이로써 나의 20번째 아카데미 후보 지명도 퇴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