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에서 이영애가 따뜻하고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에서 사임당(이영애 분)은 인간적인 면모를 물씬 풍기며 극의 분위기를 한층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사임당의 아들 현룡(훗날 율곡이이)은 중부학당에 강사로 초빙된 의성군(송승헌 분)의 수업을 들었다. 의성군은 수업 중 학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누구냐”라고 질문했다. 학생들은 공자와 같은 유명인사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러나 현룡은 달랐다.
현룡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을 “어머니”라고 답했고, 그 이유로 “어머니는 힘들어도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현룡은 “한양에 와서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다”고 말하며 그때마다 최선의 선택을 하나씩 해나간 사임당을 가리켜 “강하면서도 참 부드러우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사임당은 남편 이원수(윤다훈 분)가 사기를 당해 친정에서 받은 유산을 몽땅 날렸을 때도 화내기보다는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또 자식들이 갑자기 어려워진 집안 사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평하자 산에 올라가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라고 가르치기도 했다.
이날 사임당은 모든 마을 사람들이 배척하는 폐비 신씨와 교류를 시작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임당은 폐비 신씨의 바로 옆집에 머물게 됐고, 이사 온 뒤 화전을 부쳐 그에게 보낸바 있다.
폐비 신씨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곶감을 선물했고, 이에 사임당은 아이들을 데리고 인사를 하러 갔다. 폐비 신씨는 자신과 어울리면 사임당이 화를 당할까 싶어 “이제 안 오셔도 됩니다”라고 말했지만 사임당은 “이웃과 가까이 지내는 것은 오랜 미덕이지 않습니까”라고 답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임당은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지 않았고, 남편이 사기를당했다고 해서 원망하지 않았다. 또 배척 받는 이웃에게 편견 없이 대하며 인간미를 물씬 풍겼다.
현룡은 이러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세상을 배웠기에 어머니 사임당을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으로 꼽을 수 있었다. 이는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부인이기에 앞서 한 사람으로서 본받을만한 모습이었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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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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