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혜정(35)이 20대 때 화려한 시절이 아쉽지 않고,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것도 좋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강혜정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강혜정은 어느 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상황에서 20대 때 화려한 시절이 그립지 않나는 말에 "한 사람의 아내, 엄마가 된 것은 저의 삶에 또 다른 하나의 장이 된 것 같다.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엄마이자 배우로 병행하는 일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감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싶다. 만약 그 것을 넘어간다면 저도 과부하가 걸릴 것"이라며 "어느 일이든 욕심부리지 않고, 최소한의 책임감으로 성실하게 제 역할을 잘 이행한다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화려했던 시절이 아쉽거나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예전과 많이 바뀌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강혜정은 배우들의 화려한 시절에 대한 언급에 "거품이 빠졌으면 좋겠다"며 "2000년대부터 배우들이 가진 입지가 화려했다. 이제 그 거품이 빠지고 다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주연만 하면 주연만 해야된다고 하는데, 배우로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 하는게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중요한 거는 큰 거 하나를 깨야죠"라고 설명했다.

한편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 분)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기억추적 SF 스릴러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