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캐롤라이나 조립공들, 9년만에 또 IAM 보이콧
▶ 트럼프 대통령 17일 방문
보잉의 대형 787 기종을 생산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의 조립공들이 지난 15일 국제 기계공노조(IAM)의 가입 안건을 또다시 압도적 표결로 반대했다.
이에 따라 보잉 경영진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같은 날 열린 태평양-서북미 항공우주산업연맹(PNAA) 회의에서 항공산업의 쇠퇴로 향후 787과 777 기종을 비롯한 보잉의 대형 여객기 매출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희비가 엇갈렸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이 처음 IAM을 보이콧한 후 9년간 조립공 수가 3,0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2,828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74%가 반대표를 던졌다. IAM 측은 당초 전체 조립공의 30~50%가 투표실시를 지지해 투표결과가 박빙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었다.
소위 ‘근로 권리 주’로 분류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정치풍토나 법제도상 노조활동이 전통적으로 제약을 받아왔다. 주 전체 노조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2.6%이며 노조가입이 의무화돼 있지 않은 직장의 노조원 비율은 고작 1.6%이다.
이 공장의 조운 로빈슨-베리 부사장 겸 총 지배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이 공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노조결성이 저지돼 다행이라며 “이제 한 마음 한 뜻으로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장의 첫 787-10 기종 출하 기념식에 참석한다.
한편, 이날 린우드에서 열린 PNAA 회의에서 업계 분석가 리처드 아불라피아는 현재 에버렛 공장에서 조립되는 777 기종이 오는 2020년에는 연간 34대밖에 생산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매월 3.5대 꼴인 연간 42대를 생산할 계획으로 있다.
그는 항공사들마다 이미 대형 여객기가 포화상태라고 지적하고 보잉의 자랑인 787 기종(드림라이너)도 현재 월간 12대의 생산량을 14대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보잉이 밝혔지만 자기는 이 말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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