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연속 선발 기대… 시즌 12호골-리그 8호골 정조준

지난달 거의 대부분을 벤치에서 출발했던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AP]
최근 계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이번에는 상위권 경쟁자인 라이벌 리버풀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9시30분(LA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2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50으로 선두 첼시(승점 59)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고 리버풀은 승점 46으로 5위에 올라있다. 리버풀은 최근 5경기에서 무승(1무4패)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 이날 경기에 배수진을 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기는 채널 4(NBC)로 중계된다.
손흥민은 올해 시작과 함께 근 한 달 동안 선발 라인업에 오르지 못했으나 토트넘의 스리백(3-back) 수비라이의 핵인 얀 페르통언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토트넘이 포백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면서 측면 공격수로 계속 출장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낸 이후엔 3경기 연속으로 선발로 출장하고 있다. 공격적인 측면 수비수 대니 로즈마저 지난달 31일 선덜랜드전에서 무릎을 다쳐 당분간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손흥민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손흥민은 갑자기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맨시티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9골)을 썼고, 27일 FA컵 32강 위컴 원더러스(4부리그)전에서는 결승골 포함, 2골을 뽑아내 시즌 11골로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다시 썼다. 또 지난 4일에는 미들즈브러전에서 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돋보이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손흥민이 확실한 선발로 굳어진 것은 아니다. 베르통언이 복귀해 다시 스리백으로 돌아가게 되면 공격수가 하나 줄어들면서 손흥민이 벤치로 돌아가게 될 가능성이 높고 설사 계속 포백을 사용한다고 해도 포지션 경쟁자인 2선 공격수 에릭 라멜라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손흥민을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손흥민 입장에선 기회를 잡았을 때 확실하게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확립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리버풀 원정은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리그 2위와 5위팀이 맞대결이니 모든 시선이 쏠리는 경기다. 한달 째 벤치를 지키던 그가 맨시티전 동점골로 완전히 살아났듯이 이번 리버풀전은 최근 상승세를 살려 스타팅 11 자리를 굳힐 기회가 될 것이다.
만약 손흥민이 이 경기에서 골맛을 볼 경우 그는 스완지시티 기성용이 2014-15시즌 세운 EPL 한 시즌 최다골(8골, 정규리그)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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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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