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3회 한국일보 거북이 마라톤
▶ 관광객들도 참가 LA 도심풍경에 환호성

본보와 농심아메리카, CBB 은행, 아로마 스포츠 등의 부스에 참가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에 오랜만에 찾아온 맑고 상쾌한 날씨에 가족들과 함께 걸으니 정말 좋아요. 한국일보 최고입니다”지난 28일 LA 한인타운 인근 그리피스 팍 등산로에서 본보 주최로 열린 제3회 한국일보 거북이 마라톤 행사장은 웃음꽃이 넘쳐났다.

21개월 된 이민근 군이 할머니 이춘빈씨의 손을 꼭 잡고 거북이 마라톤 등산로를 오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이날 건강 걷기대회에는 한 살 짜리 꼬마에서부터 70·80대 연장자들, 그리고 많은 타민족 주민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와 인종을 불문하고 세대, 지역을 뛰어넘는 참가자들이 나와 새해 첫 달을 마무리하며 즐겁고 유익한 산행을 했다며 저마다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거북이 마라톤은 그리피스 팍 내 ‘올드 주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출발해 옛 LA 동물원 등 볼거리가 많은 ‘로어 올드 주 트레일’을 오른 뒤 아름다운 ‘펀 캐년 트레일’을 거쳐 ‘비콘 힐’의 반환점을 돈 후 ‘어퍼 올드 주 트레일’을 통해 내려오는 코스에서 열렸다.
5,00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1시간 30분~2시간 동안 산 능선을 따라 난 평평한 길을 질서정연하게 걸으며 이른 아침이 주는 상쾌한 분위기를 만끽했다.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은 갓난아기를 엎거나 뛰노는 아이들을 챙겼고 연인들은 손을 꼭 잡았다. 애완견을 데리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즐기는 참가자들도 많았고, 중년 부부들은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에 건강도 챙기고 사랑과 화합을 느끼는 행사가 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제 21개월 된 이민근 군 가족이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3대가 모두 나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할머니 이춘빈씨는 “3대 가족 모두가 코스를 완주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시카고에서 LA를 방문해 참석했다는 정민구·유정씨 부부는 “설을 맞아 LA에 거주하시는 부모님을 뵈러 왔다가 나왔다”며 “부모님과 함께 산책도 하고 상쾌한 아침을 맞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열기… 푸짐한 선물도 증정
◎…이날 거북이 마라톤 출발 지점에는 본보를 비롯해 농심아메리카와 CBB 은행, 아로마 스파&스포츠 등 후원 기업들의 부스가 나란히 마련돼 무료 선물 잔치가 이어졌다. 농심아메리카 부스에서는 ‘짜왕’과 ‘맛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 세트가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배부돼 하이킹을 마친 참가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한국일보 부스에서는 거북이 마라톤 티셔츠와 에베레스트사가 제공한 백팩 등 기념품이 무료로 배부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원봉사 단체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한인사회 최대 봉사단체의 하나인 파바월드(PAVA) 소속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거 나와 행사장 안내와 현장 진행 등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고, 청소년 자원봉사단체 ‘유스 발런티어 모임’(YVO) 회원들도 그리피스팍 등산로에서 물을 나눠주는 등 봉사를 펼쳤다. 또 CERT에서도 교통정리 자원봉사를 했다.
◎…재미한의사협회에서는 김갑봉 회장 등 한의사 7명이 나와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협회 소속 한의사들은 본부석 부스에서 비상약과 응급처치 장비를 동원해 산행 도중 부상을 당하거나 이상이 생기는 참가자들을 현장에서 돕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이날 거북이 마라톤 현장에는 연방하원 34지구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로버트 안 LA시 커미셔너가 나와 참가자들에게 물과 선거 정보를 나눠주며 유권자 등록 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각종 직장과 단체, 동문회 등의 화합의 장이었다. 현장에는 연세대·고려대·경희대·중동고 등 동문회에서부터 토요산악회·미주화토산악회·남가주 ROTC 마라톤회 등 동호회, 그리고 뉴스타부동산, 한마음봉사회, 한미특수교육센터, 영진태권도 등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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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협·조원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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