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물부족 현상 심화…전국 대도시 중 2번째로 적어
▶ 전체 주택 중 0.4%만 리스팅 돼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애틀 지역의 집값은 아마존의 고용증대에 따른 타주 주민들의 유입이나 외국인들의 부동산 투자보다 매물부족이 더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 사이트 ‘리얼토닷컴(Realtor.com)’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의 현재 주택매물은 전체 주택의 0.4%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대도시 중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비율이다.
벨뷰를 포함한 광역 시애틀의 경우 주택 263 채 당 1개 꼴로 부동산시장에 나와 있다. 이는 전국 평균치보다 무려 3배 이상이나 낮은 비율이다. 킹 카운티 역시 지난달 부동산시장에 나온 매물주택이 1,600 채에 머물렀다. 이는 7,400 채였던 6년전의 20%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 허물어져가고 위험물질로 가득차 안에 들어가기 조차 어려운 웨스트 시애틀의 한 주택이 최근 42만 7,000달러에 팔리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시애틀은 전국에서 15번째 큰 부동산 시장이지만 오스틴(텍사스), 덴버(콜로라도),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 등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들보다도 주택 매물이 적다. 시애틀의 절반 규모인 오리건주 포틀랜드도 매물 비율이 시애틀과 거의 비슷하다. 반면에 시카고와 마이애미 등 상대적으로 큰 도시들은 시애틀보다 9배나 많은 매물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시애틀 지역 집값은 지난 5년간 평균 60%나 치솟아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집을 판 후 다른 집을 사기가 어려워 그냥 눌러사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더구나 부동산 시장에 나와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고급 주택들이어서 실제 매물부족 현상은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애틀 부동산시장의 50만 달러 이하 주택은 81채에 불과하다.
렌트가 치솟음에 따라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임대자들과 일자리를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애틀 지역의 주택 부족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집값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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