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2-0 완승… 선두 첼시 14연승 신기록 저지
▶ EPL 3위로 상승, 손흥민 교체로 막판 2분만 뛰어

올해 20세인 토트넘의 영 수퍼스타 델리 알리는 지난 3경기에서 2골씩을 뽑는 등 마지막 4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영입 후보로 떠오른 영 수퍼스타 델리 알리(20)의 헤딩골 두 방을 앞세워 리그 선두 첼시의 리그 연승 신기록 달성을 저지하며 타이틀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토트넘은 4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홈구장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헤딩으로 2골을 몰아친 델리 알리와 정확한 크로스로 그의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크리스천 에릭센의 콤비 활약을 앞세워 첼시를 2-0으로 제압했다.
EPL에서 파죽의 13연승 가도를 질주하던 첼시는 이날 토트넘에 이겼더라면 14연승으로 역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연승 최고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으나 끝내 마지막 1승을 얻지 못했다. 반면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42를 기록한 토트넘은 아스날(승점 41)과 맨체스터시티(승점 42)를 추월, 첼시(승점 49)와 리버풀(승점 44)에 이어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선두 첼시의 독주가 계속될지, 아니면 리그 우승경쟁이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지가 걸린 운명의 빅매치에서 가장 빛난 스타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델리 알리였다. 델리 알리는 양팀이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가던 전반 추가시간 에릭센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으로 꽂아 넣어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9분에도 에릭센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어 이날의 영웅이 됐다. 에릭센도 정교한 크로스로 알리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1등 공신 대열에 합류했다.

후반 9분 헤딩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는 델리 알리.
경기 전까지 시즌 19경기에서 13실점(첼시)과 14실점(토트넘)으로 리드 실점순위 1, 2위에 오른 양팀의 대결은 견고한 수비축구의 대결이었다. 토트넘은 얀 페르통언과 토비 알더베이럴트, 에릭 다이어가 스리백으로 나섰고, 첼시도 개리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스리백을 이뤄 상대의 예봉을 차단했다.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연결된 알리의 헤딩이 이날 양팀을 통틀어 첫 유효슈팅이었다.
이런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떠오르는 수퍼스타 델리 알리였다. 전반이 그대로 0-0으로 끝날 듯 싶던 상황에서 델리 알리는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간을 확보한 뒤 에릭센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완벽한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후반 9분에는 골문만 반대쪽으로 바뀌었을뿐 선제골 장면과 거의 흡사한 장면에서 에릭센의 크로스를 다시 한 번 헤딩으로 꽂아놓어 토트넘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델리 알리는 이날 2골을 보태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고 마지막 3경기에선 모두 2골씩을 뽑아내는 맹렬한 골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된 토트넘의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돼 2분 정도 필드를 밟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에릭센-델리 알리 콤비가 최고의 맹위를 떨치면서 손흥민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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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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