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 지역 평균 아파트 렌트 2,260달러
▶ 지난 4분기 탑 25개 마켓 중 상승률 최고 전문가들 “내년까지 연 100달러 인상 전망”

지난해 4분기 중 LA 지역 아파트 렌트비 상승률이 라스베가스와 함께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렌트비는 계속 오르고, 그렇다고 집을 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LA 지역 아파트 렌트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세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파트 리서치 전문업체‘액시오메트릭스’(Axiometrics)가 미국 내 25개 탑 마켓의 아파트 렌트비 현황을 조사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 지역 평균 아파트 렌트비는 지난 4분기(10~12월) 0.6% 상승, 라스베가스와 함께 미국 탑 25개 마켓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4분기 말 현재 LA 지역 평균 아파트 렌트비는 2,260달러로 나타났다. LA 동부 인랜드 엠파이어의 경우 4분 중 렌트비가 0.1% 올라 25개 탑 마켓 중 7위를 기록했다.
인랜드 엠파이어의 평균 아파트 렌트비는 1,485달러로 조사됐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하면 LA 지역은 3.9%, 인랜드 엠파이어는 6.6% 각각 오른 것이다. 지난 4분기 말 현재 미 전국 평균 아파트 렌트비는 1,277달러로 1년 전의 1,245달러보다는 32달러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LA 지역의 경우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아파트 렌트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패사디나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 ‘파들리 프로퍼티스의’ 빌 파들리 대표는 “솔직히 말해 LA 지역 아파트 렌트비는 너무 비싸다”며 “월 3,000~4,000달러를 버는 주민이 렌트비 2,000~3,000달러짜리 아파트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비스 업계 종사자나 경찰관·소방관도 근무지 근처의 아파트를 얻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파들리 대표는 지적했다. LA 지역의 경우 2018년까지 아파트 렌트비가 연간 100달러 이상 오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현실은 이렇지만 세입자들이 덜컥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LA 지역 주택가격은 지난 수년간 계속 올랐고, 대통령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3.5% 수준이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지난달 29일 4.32%로 치솟아 주택구입 관련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주택가격과 모기지 금리 모두 올 한해동안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세입자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LA 한인타운 인근 미러클마일 지역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5)씨는 “2베드를 월 2,800달러에 렌트하고 있는데 수입은 몇년 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렌트비 등 물가는 계속 올라 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며 “마음 같아선 당장 집을 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LA 지역 아파트 거주자 중 수입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는 비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리스팅 전문업체 ‘아보도 닷컴’ (Abodo.com)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현재 LA-롱비치-애나하임 지역 내 아파트 거주자들의 58.59%가 월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다. LA 지역 연 중간 가구소득은 6만2,544달러로 연간 수입이 3만5,000~4만9,999달러인 가정의 75%가 소득의 30%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7만5,000달러 이상을 버는 LA 거주 세입자 중 11.26%가 수입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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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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