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가격 파동 후 생산 늘려 과잉공급
▶ 오개닉 더즌 3.99달러

과잉 공급으로 미국 내 계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타운 내 한 한인마켓의 계란 코너에 다양한 계란 제품이 전시돼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품귀 현상으로 계란 값이 금값으로 치솟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오히려 과잉공급으로 인한 전례 없는 계란 값 폭락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 소비가 많은 한인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aT센터가 연방 농무부(USDA)의 최근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미국 계란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식용 계란 생산량은 75억600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기 2개월 전인 2015년 2월 이후 최대치이며, 같은 해 10월, 계란 생산량이 회복되던 시기의 보다도 11% 많은 규모다.
지난해 AI 발생으로 인한 계란 부족에 가주 양계법 시행으로 생산량 감소 우려와 맞물려 미국 내 계란 가격은 2015년 여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수요 감소와 빠른 생산량 회복으로 오히려 과잉생산으로 이어졌다는 것.
과잉생산은 곧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해 이달 초 미국 내 일부지역 소매점에서는 운송비와 포장비를 포함하지 않은 계란 도매가격이 더즌에 45.5센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aT센터에 따르면 보통 계란 가격이 생산비보다 떨어지게 되면 생산자들이 산란계 개체수를 조정하고 가공업체들은 낮은 가격의 계란을 더 많이 사들여 과잉공급을 막지만, 가주 양계법으로 새 필요조건을 맞추기 위해 산란계 시설을 증가시킨 것이 과잉 공급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2015년도 계란 파동 이후 많은 식품 제조업체들이 계란 대체 재료로 식품을 제조하기 시작해 진짜 계란의 사용량이 줄어들었고, 이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아 전체 달걀 소비자의 수가 감소했다는 점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인마켓에서도 계란 가격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현재 남가주 한인마켓에서 판매되는 계란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싼 유기농 계란도 한 더즌(12개) 당 3.99달러 선에서 판매 중이다. 계란 가격이 한창 오르기 시작했던 2014년말에서 2015년초, 4.50달러에서 5.50달러선에서 판매되던 것과 비교하면 1달러 이상 낮아진 셈이다.
갤러리아마켓 밸리점의 존 윤 매니저는 “현재 20개입 골든 후레쉬 갈색 AA등급을 2.99달러에 판매 할 정도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며 “계란 가격이 낮아져 장바구니 부담이 줄어들어 소비자들도 반응이 좋다. 연말에 맞춰 실제 판매량도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내 계란 가격은 당분간 낮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 쿠키나 빵을 굽는 가정이 많아 달걀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과잉공급을 막을 만큼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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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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