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스캔들 관련 연방당국으로부터 수사받아

미국 뉴욕에 있는 골드만삭스 본사[AP=연합뉴스 자료사진]
골드만삭스 전·현직 임직원들이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중용되고 있지만, 회사는 미국 사법당국의 강도높은 수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1MDB 스캔들과 관련해 골드만삭스를 상대로 자금세탁 및 횡령에 관여했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1MDB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국외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려고 만든 국부펀드이며,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측근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대한 수사 초점은 골드만삭스가 1MDB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수십억 달러가 개인 은행계좌로 들어가 그림이나 호화부동산 등에 투자되는지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여부이다.
골드만삭스 측은 합법적인 투자에 이용되는 것으로 알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IMDB와의 거래 내역을 연방 검사와 뉴욕주 금융감독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골드만삭스 측이 최근 워싱턴DC에서 법무부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다음 달에도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1MDB 스캔들은 고위 정치인이 자금을 횡령한 대표적인 사건으로 분류돼 국제적인 차원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BSI 은행은 1MDB의 돈세탁 창구 역할을 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5월 스위스 금융감독청으로부터 강제폐업 명령을 받았고, BSI 은행 싱가포르 지점은 싱가포르 통화청(MAS)에게서 폐쇄 명령을 받았다.
최근에는 BSI 은행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는 등 1MDB 스캔들과 관련해 금융기관 및 직원에 대한 징계가 속속 내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골드만삭스에 대한 수사를 골드만삭스 출신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발탁되는 것과 대비시켰다.
트럼프에 의해 발탁된 골드만삭스 출신으로는 '경제사령탑'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지명된 게리 콘 최고경영자(CEO), 재무장관 내정자인 스티븐 므누신, 백악관 수석전략가인 스티븐 배넌 등이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IMDB와의 거래는 게리 콘을 포함한 골드만삭스 최고임원들의 승인을 받아 이뤄진다고 22일 보도했다.
1MDB를 위한 자금 모집과 실제 투자 등을 게리 콘이 속속들이 알고 있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수사과정에서 불법이 드러날 경우 콘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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