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자회사에서 버뮤다 유령회사로 송금하는 방식 이용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지난해 교묘한 조세회피로 세금을 4조 원 이상 덜 낸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이 네덜란드 상공회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버뮤다 유령회사에 155억 달러(약 18조6천억 원)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36억 달러(약 4조3천억 원)의 세금을 아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구글은 이전에도 조세회피를 위해 네덜란드 자회사를 통해 조세회피처인 버뮤다로 송금하는 이른바 '더치 샌드위치' 방식을 이용했다. 심지어 지난해 송금 액수는 전년보다 40% 더 늘었다.
구글의 조세 회피방식은 매우 복잡하다.
우선 구글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아일랜드에 있는 '구글 아일랜드 유한회사'와 싱가포르 자회사에 모은 뒤 이를 네덜란드에 있는 '구글 네덜란드 홀딩스 BV'로 이전한다.
네덜란드 자회사에 모인 자금은 지식재산권 로열티 지급 명목으로 버뮤다에 있는 '구글 아일랜드 홀딩스 무한책임회사'로 다시 송금된다. 버뮤다에서는 법인세율이 '제로'(0)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구글이 미국 밖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적용받은 실질적인 세율은 6.4%에 불과했다.
미국의 법인세율은 최대 35%이며, 유럽연합(EU)에서 법인세율이 가장 낮은 아일랜드의 경우에도 법인세율이 12.5%다.
구글은 유럽 내 수익을 아일랜드 자회사 2곳과 네덜란드 자회사를 거쳐 조세회피처인 버뮤다, 케이맨 제도 등지로 보내기 때문에 유럽 조세 당국이 제대로 세금을 걷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EU 경쟁당국은 구글 등 다국적 기업들이 부당하게 세금감면 혜택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고강도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사업하는 모든 국가에서 세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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