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52개 은행 3분기 실적-한미·CBB·태평양 등 10위권에서 밀려나
▶ 유니버셜, ROA 7%로 깜짝 1위 차지 눈길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가운데 올 3분기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곳은 유니버셜 뱅크로 총자산수익률(ROA)이 7%에 달했다. 한인은행들은 상반기에 비해 수익성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LA에 본점을 둔 52개 은행 가운데 9월말 현재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웨스트 코비나에 본점을 둔 유니버셜 뱅크로 ROA가 7%에 달했다. <표 참조>
분기마다 진행된 관련 조사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퍼스트 크레딧 뱅크는 4.7%로 2위로 밀려났다. 올 상반기 6개월간 ROA 4.7%와 자기자본이익률(ROE) 11.3%를 기록한 퍼스트 크레딧 뱅크는 3분기에 소폭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위권 내에는 이들 이외에 퍼시픽 웨스턴, 로열 비즈니스, 퍼스트 제너럴, 캐세이와 이스트 웨스트 뱅크 등 수익률 강자들이 포진했다. 다만 7위에 오른 루터 버뱅크 세이빙스는 상위권에 처음 등장했는데 최근 뱅크레이트 조사에서 체킹 어카운트에 0.75%, LA에서 가장 높은 연이자율(APY)을 제공하는 은행으로 주목을 끈 바 있다.
한인은행들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부진한 순위를 나타냈다. 상반기 누적으로 1.5%의 ROA에 13.3%의 ROE로 5위를 기록했던 CBB는 3분기 ROA와 ROE가 각각 0.8%와 7.2%로 떨어지며 탑20에 들지 못했다.
한미은행도 상반기에는 ROA 1.4%로 6위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1.3%로 소폭 낮아지면서 순위는 12위로 밀려났다. 또 태평양과 뱅크 오브 호프도 나란히 1.2%로 상반기와 비슷한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순위는 상반기 10위와 14위에서 3분기에는 14위와 20위로 떨어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회성 이변을 일으킨 유니버셜 뱅크 등을 제외하고도 주류은행들의 선전이 한인은행들을 앞섰던 3분기였다”며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률 절벽’에 다다른 은행들의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조짐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은행 전체의 순이자마진(NIM)은 2010년 3.7%에서 지난해 3.0%까지 하락했고 올해도 추가로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금리 환경에서 마진이 줄어든 것이 이유인데 지난 14일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내년 추가로 3차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바닥을 친 NIM이 부상할지 은행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 환경과 함께 대표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진 금융 분야에 대한 느슨한 감시 덕분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으리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일부에서는 이미 금융 관련 규제 완화 분위기가 감지돼 FDIC는 최근 내년도 예산을 확정하며 최고점을 찍었던 2010년에 비해 46% 줄어든 규모로 편성했다.
여기에 FDIC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통화감독청(OCC)은 공동으로 자산 규모 10억달러 미만의 우수 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 주기를 현행 12개월에서 18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예산 삭감과 함께 은행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식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은행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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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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