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센서스국 미국 성씨 집계
▶ 총 26만2,352명…순위 77위
10년 전보다 32단계 껑충
미 전체는 스미스•존슨 순
미국에서 가장 흔한 한국인 성은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김'씨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이 15일 발표한 미국의 성씨 집계(2010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인 성씨는 김(Kim) 씨가 가장 많아 총 26만2,352명으로 추산됐다.
김씨는 미국 내에서 인구 10만 명당 88.9명으로 미국 전체로는 77번째로 많은 성에 올랐다. 지난 2000년 당시 109위였던 것에 비해 32단계가 뛴 것이며 1990년 233위와 비교하면 무려 156단계나 오른 것이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Lee)씨가 69만3,023명으로 가장 많았으나(21위) 중국계를 비롯해 ‘Lee’라는 성을 쓰는 미국인들이 상당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김씨가 한국인 최다 성씨로 분석된다.
김씨와 이씨를 포함한 한국인 4대 성씨인 박(Park)씨와 최(Choi)씨는 각각 10만6,696명과 5만786명을 기록했다.
박씨의 경우엔 미국 내에서 인구 10만 명당 36.2명으로 289번째로 많은 성에 올랐으며, 최씨는 10만 명당 17.2명으로 674번째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내 최다 성씨는 10만 명당 828.2명이 성을 갖고 있는 '스미스'(Smith)가 차지했으며 '존슨'(Johnson)이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윌리엄스(Williams), 브라운(Brown), 존스(Jones), 가르시아(Garcia), 밀러(Miller), 데이비스(Davis) 등의 순이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히스패닉계 성씨인 '로페즈'(Lopez•12위)와 '곤잘레스'(Gonzalez•13위)가 각각 처음으로 ‘미국 내 가장 많은 성씨’ 20위권 내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또 가르시아(6위), 로드리게스(8위), 마르티네스(Rodriguez•10위), 헤르난데스(Martinez•11위), 로페즈(12위)를 비롯 20위권 내에 무려 6개의 히스패닉계 성씨가 포진해 있어 미국 내 히스패닉계의 폭발적 인구증가세를 반영했다.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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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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