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독 결과 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킥 얻어
▶ 남미 챔프 꺾고 일본팀으로 사상 첫 결승행

사이드라인 쪽에 설치된 비디오 모니터를 통해 반칙상황을 검토한 헝가리인 주심 빅 터 카사이가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있다.
2016 FIFA 클럽월드컵에서 FIFA대회 역사상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을 통해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졌다.
14일 일본 오시카에서 벌어진 일본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와남미 챔피언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의 대회 준결승 첫 경기에서 가시마는 전반 33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얻어낸 역사적인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낸 뒤 후반 막판인 38분과 40분에 연속골을 보태3-0으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가시마 앤틀러스는 아시아 팀으론 처음으로 클럽월드컵 결승에 올라 15일 요코하마에서 벌어지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클럽 아메리카(멕시코) 4강전 승자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FIFA 주관대회에서 처음으로 비디오 부심제도(Video Assistant Referees)가 공식 도입된 이 대회에서 결국 비디오 부심이 이날 승부를 바꿔놓은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0분 가시마가 상대 진영 중간지점에서 얻은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리는 순간 반대쪽에서 뛰어 들어가던 니시 다이고가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는데 당시 주심을 이를 보지 못한채 경기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비디오 부심 대니 마켈리의 연락을 받은 헝가리인 주심 빅터 카사이는 경기를 중단시키고 사이드라인 쪽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상황을 재검토한 뒤 가시마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도이 쇼마가 성공시켜 1-0 리드를 잡았다.
이전까지 일방적으로 가시마를 몰아쳤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선제골을 내준 직후 또 다시 실점위기를 넘기는 등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 이후 다시 경기 주도권을 되찾고 가시마를 압도했으나 가시마 골키퍼의 잇단 선방과 골대 불운까지 겹치며 끝내 가시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몇 차례나 결정적 실점 위기를 넘기고 불안한 리드를 지켜가던 가시마는 후반 38분 엔도 야수시의 추가골과 40분 스즈키 유마의 쐐기골로승부에 못질을 했다.
이날 경기 후 FIFA의 심판위원회 마시마 무사카 위원장은 “비디오 부심제도가 FIFA 대회에서 처음 사용됐는데 주심과 비디오 부심간의 의사교환도 명확했고 테크놀로지가 제 역할을 잘 했다”면서 “무엇보다도 최종판결은 주심이 내린 것이었다. 비디오 부심은 보조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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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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