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6세 소년 무르타자의 꿈같은 스토리

비닐봉지로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만들어 입은 무르타자. <연합>
비닐봉지로 만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프가니스탄 소년이 마침내 자신의 우상인 메시와 만났다.
AP 통신과 CNN 등 외신은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에서 아프간 출신 6세 소년 무르타자 아흐마디와 메시와의 만남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중부 자고리의 농촌에 살던 무르타자는 지난 1월 일명 ‘비닐봉지 메시’로 온라인상에서 유명해졌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본뜬 파란색과 흰색 줄무늬가 있는 비닐봉지에 메시의 이름과 등 번호 10번을 서투른 손 글씨로 그려 넣어 입은 무르타자의 사진은 전 세계 네티즌 사이에 큰 반향을 낳았다.
무르타자는 지난 2월 유엔아동기금(UNICEF)의 도움으로 메시의 사인이 들어간 진짜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무르타자는 자신의 영웅과 실제로 만나는 꿈같은 경험을 했다. <연합>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에서 무르타자는 경기에 앞서 메시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들어왔고, 메시를 비롯한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무르타자는 “내 영웅을 만나서 정말 행복하다”면서 “나에게는 꿈만 같다”고 말했다고 조직위 측이 전했다.
메시를 좋아하면서 무르타자에게 기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르타자의 아빠인 무하마드 아리프 아흐마디는 지난 5월 CNN과 인터뷰에서 “왜 쿠란(이슬람 경전)을 가르치지 않고 축구를 가르치는 거냐며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20∼30차례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국 아들이 해코지나 유괴를 당할까 봐 두려워 아프간을 떠나 파키스탄으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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