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가는 세월을 한탄했다.
우즈는 5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내가 예전에 하던 것이지만 지금은 못하게 된 것들이 있다"며 "투어 데뷔 5∼6년차 까지는 하루에 8∼10㎞를 달렸다. 최소한 6.5㎞(4마일)는 매일 달려서 1주일에 50㎞ 가까이 뛰곤 했다"고 회상했다.
30일이면 41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우즈는 "그때는 라운드 전이든 후가 됐든 (많이 뛰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무릎 수술을 네 번, 허리 수술도 세 번 받고 나니 이제는 그러기 어렵게 됐다"고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털어놨다.
5일 바하마에서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골프대회에서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15위를 기록한 우즈는 이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허리 부상 때문에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우즈는 "예전에는 무거운 것을 드는 훈련도 곧잘 했지만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며 "아직 유연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체력 면에서는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라운드를 마치고 나서도 그는 "몸을 회복하기 위해 2, 3시간 정도 물리치료사와 함께 훈련을 추가로 해야 한다"며 "허리 부상 때문에 아이들과 축구도 하며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메이저 통산 14승을 거둬 잭 니클라우스의 18승 기록에 4승이 부족하고, PGA 투어에서는 통산 79승으로 82승을 거둔 샘 스니드의 기록에 3승 모자란다.
그는 "우승은 하나의 과정"이라며 "먼저 자기 집에서 하는 연습부터 시작해서 집 근처의 코스에서 하는 훈련, 다음에는 대회에 나가서 하게 되는 실전, 그리고 최종 라운드의 마지막 9개 홀을 차근차근 밟아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는 우즈는 "메이저 대회의 마지막 9개 홀은 일반 대회와는 말 그대로 완전히 다른 생명체"라며 "나는 메이저 우승으로 가는 이 긴 과정의 시작점에 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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