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트럼프, 백악관서‘화합’
▶ “몇몇 어려운 일” 현안논의 언급

언제 싸웠냐는 듯…-10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선자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첫 회동을 갖고 밝은 표정으로 정권 이양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에 발을 디뎠다. 트럼프 당선자는 10일 백악관을 처음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하고 순조로운 ‘정권인수’를 협의했다.
오랜 기간 ‘정적’이었던 두 사람의 이날 첫 회동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오벌오피스에서 당초 예정시간을 훨씬 넘긴 1시간30여분간 이어졌고, 선거과정에서 불꽃튀는 공격을 주고받았던 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합’의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8년간 대표적인 업적인 ‘오바마 레거시’의 폐기를 공약해 왔던 터라 이들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주고받았는지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회동에서 “예정시간을 넘기면서 몇몇 어려운 일과 그간 이룩한 정말 위대한 일들을 포함해 여러 가지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가 언급한 ‘몇몇 어려운 일’이 자신이 집권하면 폐기 또는 재협상 등을 공약한 오바마케어와 이민관련 행정명령, 이란 핵협정 등의 민감한 현안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트럼프 당선자는 취재진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현 정부는 트럼프 당선자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당선자가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향후 2개월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은 당선자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정권인수를 촉진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자가 이 위대한 나라가 직면한 많은 이슈를 놓고 내 팀과 함께 일하는 데 관심이 있어 매우 고무됐다”며 회담은 매우 훌륭했고 폭넓은 사안을 다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백악관 회동을 마친 후 부인 멜라니아 여사, 부통령 당선자 마이크 펜스와 함께 연방 의회를 방문,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연방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연방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를 잇달아 만나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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