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NBA스타 르브론과 오하이오 유세…흑인·여성·젊은층 공략
▶ 트럼프, 아이오와~버지니아 심야까지 살인적 일정 소화

美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AP=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
대선 전 마지막 일요일인 이날도 클린턴 진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초호화 유세단을 풀가동했다.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 발표 이후 표심이 출렁거린 격전지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도 원맨쇼에 가까운 '나홀로' 유세전을 펼치며 맞불을 놓았다. 그는 민주당 텃밭까지 넘보며 5개 주에서 유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선거 이틀을 앞두고 이번에 FBI가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한 결과 '무혐의'로 종결했다고 미 의회에보고함으로써 막판 판세가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은 오후 4시반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주)인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에서 NBA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선다.
최근 유세 때마다 비욘세, 제이지, 마크 앤서디 등 유명 흑인·히스패닉 스타들과 함께 연단에 오르고 있는 클린턴은 흑인과 히스패닉, 여성, 젊은 밀레니얼 세대 등 '반(反) 트럼프' 표를 총결집시킨다는 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
클린턴은 이에 앞서 흑인 밀집지역인 필라델피아 서편의 한 카페에 들러 "이번 선거는 희망과 공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자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는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팀 케인 부통령 후보는 판세가 심상치 않은 위스콘신 주를 찾는다. 밀워키와 그린베이, 라크로스 등 3곳을 샅샅이 훑으며 표심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클린턴 구원투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 키시미에서 클린턴 지원 연설을 한다. 대선 마지막 주 들어 다섯 번째 출격이다. 이 자리에는 유명 흑인 가수 스티비 원더가 함께해 '흑인 표' 구애에 힘을 보탠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주 스크랜턴으로 향한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상대적으로 공화당에 기운 애리조나와 네바다 주를 찾아 표심 흔들기에 힘을 쏟기로 했다.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시간 주로 날아갔고, 외동딸 첼시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체스터, 모턴, 웨스트체스터, 노리스타운, 일킨스파크 등 5곳을 돈다.
유명 락 가수인 본조비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투표 참여 공연을 펼치며 클린턴을 돕는다.
트럼프는 이날도 지원군 없이 나홀로 유세를 이어갔다. 2~4시간 간격으로 5개 주를 도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낮 12시 아이오와 주 수시티를 시작으로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미시간 주 스털링하이츠, 펜실베이니아 주 문타운십을 거쳐, 오후 9시 30분부터는 버니지나 주 리스버그에서 유세할 계획이다.

美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특히 근래 대선에서 공화당이 이긴 적이 없는 미네소타와 미시간 주를 찾는 것에 대해 AP통신은 클린턴이 방어하느라 힘을 빼게 하려는 시도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는 수시티 유세에서 클린턴을 부패한 후보로 몰아세우며 "FBI가 클린턴을 기소할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집권하면 '오바마케어'를 없애고 모든 가정에 더 좋은 건강 보험을 제공하겠다"며 사회 보장 및 건강보험 사수도 선언했다.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역시 플로리다 파나마시티, 노스캐롤라이나 히코리, 뉴햄프셔 윈덤 등 격전지 표심잡기에 '올인'한다.
트럼프 진영은 상대적으로 지원군이 미미하지만,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직·간접으로 돕기 시작하면서 선거일에는 공화당 지지층이 대거 투표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와 소원했던 라이언 의장은 전날 위스콘신 주 필드파크에서 열린 펜스 후보의 유세에 합류했고, 지난 주에는 인터뷰를 통해 조기투표에서 트럼프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는 사실을 공개로 밝히며 힘을 실어줬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CBS방송에 출연해 현재 판세가 '초박빙'이라고 진단하면서 "그동안 선거에 무관심했던 유권자들에게 트럼프의 호소력이 뛰어나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트럼프는 대선 전날인 7일에도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주 랄리, 펜실베이니아 주 스크랜턴에 이어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와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 등 5개 주를 찾기로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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