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보는 앞에서 첫 홀인원에 이어 이번엔 어머니 앞에서

타이거 우즈가 아들 찰리의 샷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심장'으로 불리는 TPC 소그래스에서 홀인원을 했다.
찰리는 31일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에 있는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주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 홀(파3·177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누렸다.
핀이 그린 뒤쪽에 꽂혀 있어서 실제 샷 비거리는 186야드였다.
티샷을 날린 뒤 한참 공이 떨어지는 걸 지켜보던 찰리는 그린 뒤에 서 있던 갤러리가 '들어갔다'고 외치며 두 팔을 흔들자 그제야 홀인원이 된 사실을 알아차리고 동반자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기뻐했다.
찰리는 그린에 올라가서 볼을 꺼내 들고 '와우'라고 함성을 지르며 다시 한번 기쁨을 만끽했다.
찰리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USGA) 홈페이지에 "그린 한 가운데를 겨냥해 티샷했는데 그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 본부에 딸린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는 해마다 PGA 투어가 직접 주최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PGA 투어의 직할 골프장이다.
타이거 우즈는 이곳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두 번이나 우승했다.
찰리는 지난해 12월 아버지와 함께 출전한 가족 대항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했다.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첫 홀인원을 했던 찰리는 이번 두 번째 홀인원은 어머니 엘린 노르데그렌 앞에서 했다.
경기를 지켜보다 찰리의 홀인원을 눈앞에서 본 노르데그렌은 무척 행복해 보였다고 주변 사람들이 전했다.
타이거 우즈는 통산 20번 홀인원을 했지만, 공식 대회에서는 3번뿐이다. 찰리는 벌써 공식 대회에서 두 번이나 홀인원을 작성해 아버지를 추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홀인원을 하고도 이븐파 72타를 친 찰리는 공동 31위(7오버파 223타)에 그쳤다.
우승은 10대 골프 신동으로 유명한 마일스 러셀(미국)에게 돌아갔다.
러셀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 대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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