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6가지 경우의 수 공개, 플로리다 등 4개 ‘필승’주 포함, 침묵하는 백인 노동자표 주목
▶ 트럼프 당선되면 재산관리는…자녀들 경영 맡으면 ‘이해상충’에 걸려

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셀마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대선 종반 레이스가 박빙으로 치달으면서 미국 언론들이 도널트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승리할 수 있는 시나리오들을 내놓고 있다.
CNN은 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가 선거인단을 최대 290명까지 확보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며 이를 포함한 총 6가지의 경우의 수를 공개했다.
트럼프는 8일 열리는 대선을 앞두고 2,500만달러를 퍼부어 플로리다, 아이오와 등 경합주 13개 곳에 마지막 선거광고를 내보낸다. 특히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아이오와 등 4개 주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의지가 이런 전략의 바탕에 깔렸다고 CNN은 분석했다.
CNN은 먼저 트럼프가 이들 4개 주에서 모두 승리하고 네바다, 뉴햄프셔, 네브래스카주에서도 공화당색인 빨강 깃발을 꽂으면 정확히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68명에 그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간발의 차로 누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침묵하는 다수’로 트럼프가 기대를 거는 백인 노동자 계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두 번째 시나리오는 그에게 최대 성과를 안겨줄 수도 있다.
트럼프가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모두 이기고 백인 노동자 계층의 적극 지지 속에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주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최대 29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48명에 그친 클린턴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린다.
그러나 모두 합쳐 4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사실에 비춰보면, 이는 트럼프 캠프의 ‘꿈의 시나리오’에 가깝다는 평이 나온다.
클린턴이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에게 고전하는 틈을 타 트럼프가 네바다, 뉴햄프셔, 콜로라도 등 3개 주에서 어부지리로 승리한다면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해 259명에 그친 클린턴을 제압할 수 있다.
흑인의 저조한 투표율이 트럼프의 승리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게 네 번째 시나리오다.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조지아주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온 흑인의 올해 조기투표율은 이전보다 낮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트럼프가 이 3개 주에 미시간마저 품에 넣으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의 ‘막말’에 분노해 온 히스패닉의 투표율 역시 기대를 밑돈다면 네바다, 콜로라도, 뉴멕시코, 애리조나 등 중서부 4개 주와 플로리다주가 트럼프의 수중에 떨어질 공산이 짙다. 이러면 트럼프는 선거인단 수에서 279-259로 클린턴을 제압한다.
마지막으로 트럼프가 필라델피아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중산층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펜실베니아에서 승리하고 메인과 뉴햄프셔 등 동북부 지역을 쓸어담아 총 2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선거인단 수에서 287-251로 클린턴을 제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실제로 대통령에 당선돼 기업 경영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경우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릿저널은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을 하는 동안 세 자녀가 트럼프 소유 회사의 지주회사 격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경영을 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자녀들에게 사업을 맡기면 ‘이해상충’의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3일 보도했다.
미국의 법은 연방 공무원들이 자신의 이해가 걸려 있는 사안과 관련해서는 결정과정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법은 대통령과 부통령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전임 대통령들은 자발적으로 자산을 백지신탁해 이해상충의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했다.
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산을 가진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신탁관리 대신 자식들에게 경영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앨런 가튼 변호사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만 중점을 두고 사업은 자녀들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녀들이 경영 일선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해상충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와 사업의 모호한 경계에 있는 사람들을 트럼프의 자녀들이 만나는 것은 이해상충의 문제를 부를 수 있으며, 특히 특히 외국문제를 다루는 데서 이해상충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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