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회장 선거 이만호 후보 찬반투표 57.1% 득표
▶ 교협관계자 등 고발 전단지.선관위 향한 불만 목소리도
뉴욕교협 제43회기 신임회장단에 선출된 감사 김영철(왼쪽부터) 목사, 평신도 부회장인 이사장 이상호 안수집사, 이만호 신임 부회장목사, 김홍석 신임 회장목사, 이종명 현 회기 회장목사, 감사 김주열 장로와 김기호 목사가 교협 회기를 주고받으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정기총회 이틀 전 김전 부회장 후보의 돌연 사퇴<본보 10월31일자 A3면>로 마치 터지기 일보 직전의 화약고처럼 위기감이 감돌던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종명 목사) 제42회 정기총회가 비교적 큰 소란 없이 김홍석 목사의 신임회장 추대에 이어 이만호 목사의 부회장 당선으로 마무리됐다.
총회 2주 전 마감한 선거인 등록에는 총 237명이 사전등록을 마쳤지만 31일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린 정기총회 당일에는 이중 69.6%인 165명만이 참석했다.
현 회기 부회장인 김홍석 목사는 단독으로 회장 선거에 출마해 큰 변수가 없는 한 사실상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던 상태로 이날 선거인단은 투표 대신 박수로 김 목사의 신임 회장 추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총회장 주차장에는 김 목사를 비롯한 교협 관계자들과 일부 목회자들을 고발하는 전단이 차량마다 나붙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부회장 선거에 앞서 일부 선거인단이 직전 주말에 갑작스럽게 발표된 김전 후보의 사퇴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하자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왔고 일부는 고성과 욕설까지 내뱉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실제로 주말 이틀 동안에는 지지자와 반대파들이 서로를 향한 비난의 글을 SNS로 배포하며 언쟁이 심화되기도 했다.
선관위원장인 최창섭 목사는 “사퇴 발표 전날 선관위와 만난 김전 목사가 뉴욕교계의 화합을 위해 자진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목사안수 증명 등 서류미비를 이유 중 하나로 언급했지만 해당 후보의 앞으로 남은 사역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일부 선거인단은 김전 후보의 사퇴 배경에 선관위의 압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번 사태를 초래한 선관위가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할 것을 요구했고 선관위는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단독 후보로 부회장 선거에 나서게 된 이만호 후보에 대해서는 투표 없이 추대하려던 일부 지지자들과 찬반 의사를 묻자는 의견을 놓고 조율하다가 결국 찬반 투표를 실시해 재석인원 161명 가운데 92명인 57.1%를 득표했다. 하지만 반대표도 67표로 41.6%를 차지해 이들을 어떻게 끌어안고 갈지 숙제로 남게 됐다. 무효는 2표였다.
이외 평신도 부회장은 이사장이 맡아온 관례에 따라 현 이사장인 이상호 안수집사가 연임됐고 감사도 김영철 목사, 김기호 목사, 김주열 장로 등 3명이 연임됐다.
김홍석 신임 회장목사는 “내년이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이에 뉴욕교계도 많은 것을 바꾸고 개혁해야 한다. 작은 일에 충실하면서 시대적 사명을 갖고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 다음 주 결정되는 미국의 새로운 지도자를 통해 미국이 청교도 신앙을 회복하도록 뉴욕교협이 영적으로 공조하며 열심히 기도하겠다. 회원들이 도와주면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만호 신임 부회장목사도 “회장목사를 잘 받들고 보좌하며 열심히 헌신하겠다. 소통하고 화합하며 예수사랑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욕교협은 이날 ▲각 교회가 총회에 파송한 평신도대표 1인을 자동 이사로 두고 회비 납부자에 한해 이사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며 ▲이사장과 부이사장 3인은 교협 총회의 자동총대가 되고 ▲목사회 현역 회장과 부회장의 뉴욕교협 총회 출마를 불허하는 조항 신설 등의 회칙 개정을 통과시켰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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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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